돈없다며 데이트를 미루는 남자의 심리돈없다며 데이트를 미루는 남자의 심리

Posted at 2013. 1. 31. 08:11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돈없다며 데이트를 미루는 남자의 심리

확실히 남자는 여자에 비해 매우 단순하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호불호가 여자에 비해 분명하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무조건 상대에게 강요하기보다 웬만하면 여자의 의견을 존중해주려고 노력한다. 이건 딱히 남자들이 착하고 매너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회가 남자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하는 결과다. 우리는 여자한번 안사겨본 사람도 "남자가 여자에게 더 배려해줘야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내야한다.", "여자의 말을 최대한 따라줘야한다." 등등의 말들은 그게 남녀평등에 맞든 아니든 우리들 모두 은연중에 알고 있는 남자의 의무이다. (솔직히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나도 싫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압박은 연애에 있어 보다 여자가 유리? 편리?하게 해주지만 간혹 이런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며 혼자 자괴감에 빠지는 남자들이 생기는것이 문제다. 오늘은 돈문제로 잘나가는 연애를 스스로 망치려는 S양의 사례를 통해 돈문제로 데이트를 미루려는 남자의 심리와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는 괜찮다는데 왜 돈없다고 데이트를 미룰까요!?

친구의 소개로 가볍게 만남을 가졌는데 의외로 서로 마음이 잘 통해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커플에 골인했어요. 저는 남자가 밥을사면 커피정도는 여자가 사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돈을 쓰는게 싫다며 나중에 취업하고 나면 더 비싼것을 사달라며 데이트비용을 전부 자기가 부담을 하더라고요. 꼭 저한테만 그런건 아니고 자기 친구들에게도 주로 자기가 쏘더라고요.

그러던 중 이래저래 남자친구가 금전적으로 힘든 시기가 오자 남자친구는 데이트 횟수를 줄이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꼭 맛있는거 먹을 필요도 없고, 돈이 부담스러우면 제가 좀 더 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끝까지 자신이 내야한다며 고집을 피우서 이래저래 다툼이 늘며 사이가 틀어지더라고요. 

 

앞서 말했든 대부분의 남자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내가 여자친구보다 더 많이 내야해!"라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이중 대다수는 여자쪽에서 그 부담을 덜어주려하면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지만 일부는 여자에게 부담을 지우는것은 남자의 수치라는 생각에 여자의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고 혼자 머리를 쥐어뜯는 남자들이 있다. 언뜻 이런 모습이 남자다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런 모습은 연애를 모르는 모태솔로나 뭐든 자신의 마음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도 100% 고집불통형이 다수라는것이 문제다.

 

그래도 모태솔로들은 "오빠~ 너무 부담갖지마! 우선은 내가 좀 낼께!"라며 조금만 구슬리면 "헤헤... 미안;;; 내가 다음에 꼭 비싼 선물사줄께!"라고 말하며 당신의 품에 안기지만 고집불통형들은 "내가 여자는 돈내는거 아니랬지!"라며 짜증을 내고 1000원짜리 껌도 자신이 계산하려든다. 고집불통형 남자는 여자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여자를 위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런 찌질한 행동이 오히려 연애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있다.

돈은 남자가 내는거라고!

 

S양은 그나마 생각이 있는 여자다. 화가 나는것을 참아가며 "오빠 이것저것 사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데이트 꼭 거창할 필요있나? 그냥 소소하고 재미있게 보내도 그게다 추억이지!"라며 돈의 압박에 시달리는 남자를 엄마마냥 다독여줬다. 하지만 S양은 남자친구의 행동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듯 하다. 남자친구가 돈에 압박을 받으며 S양과의 데이트를 줄이고 짜증내는 것은 S양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자신의 "여자에게 부담을 줘선 안돼!"라는 확고한 신념에 따른 행동이다. 결국 S양이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도 남자친구의 귀에는 S양의 말들이 거슬릴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S양은 남자친구를 배려한다고 한말이 남자친구에게는 자신이 고집하는 "여자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라는 신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S양의 배려하는 말들이 오히려 비꼬는 말, 자존심상하는 말, 현재 자신의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말로 들리는거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의 신념을 존중해주고 상대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돌려말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S양의 경우라면 "맞어! 사실 남자가 다 내야지! 내가 얼마나 이쁜데! 근데 지금은 내가 오빠한테 푹 빠졌으니까 당분간은 용서해줄께!"정도의 멘트가 적당하다. S양의 말과 크게 다른점을 못느낄지 몰라도 S양의 말이 "너의 생각은 틀렸어! 능력없으면 그에 맞추면 되는거야!"라며 남자친구의 신념을 반박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면 내가 추천하는 멘트는 "너의 생각이 맞아! 그래도 내가 널 더 좋아하니 내가 조금 더 이해해볼께"라며 남자친구의 신념을 인정해주는 뉘앙스다. 물론 웬만한 남자들은 양쪽 어느 멘트든 크게 가리지 않고 S양에게 감사해하겠지만 현재 S양의 남자친구처럼 고집불통에 자존심으 쎈 남자에게는 작은 멘트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히스테리를 부리기 때문에 귀찮고 화딱지 나겠지만 말한마디도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돈없다면서 왜 친구들은 만나는거죠?

더 화가나는것은 저한테는 돈없어서 데이트도 못한다고 하면서 친구들은 만난다는거에요. 물론 친구들이랑 돈을 펑펑쓰면서 노는것은 아니지만 제가 바라는것은 돈을 많이 쓰는 연애가 아닌데... 친구들이랑 하는것처럼 돈이 조금 덜 들더라도 알콩달콩 연애하고 싶은건데 왜 저는 안만나면서 친구들은 만나는 걸까요?

 

이 질문에서 S양은 두가지 잘못을 하고 있다. 첫번째는 남자에게 있어 친구란 당신과 동등한 존재다.(특히나 자존심이 세고 고집불통인 남자에게는 오히려 친구가 더 위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수 없는 것이며 자꾸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면 할수록 자신만 더 불행해질뿐이다.

 

두번째는 이 질문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났듯이 S양은 남자친구의 행동의 원인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남자친구가 돈문제로 데이트를 미루는것은 S양에 대한 미안함이라기보다 "여자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 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쉽게말해 돈문제는 여자친구인 S양에게는 적용되지만 친구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거다.

친구끼리는 거지꼴을 해도 부담이 없다.

 

남자친구들과는 집에서 팬티만 입고 새우깡에 소주를 들이켜도 재미지지만 여자친구앞에서는 최대한 멋지고 싶고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게 남자다. 더욱이 "여자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면 여자친구에게서 멀어지고 친구들을 찾는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자연스럽다고한거지 잘한일이라고 한것은 아니다.) 

 

 

돈문제로 짜증을 내며 이랬다 저랬다하는 남자 어떻게 하나요?

남자친구가 돈문제가 생긴 이후 짜증을 많이 내더라고요. 저는 잘 들어주고 최대한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계속 데이트를 미루기만하고... 제가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도 듣기는 커녕 괜한 고집을 부리고 덕분에 싸움만 들고 남친은 시도 때도 없이 잠수를 타버려요. 그러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뭐해?"이런 식으로 문자를 하고 멋대로 문자를 씹고 그러네요. 대체 왜이러는지 모르겠고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쯤 되면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은 "그딴놈은 뭣하러 사겨!?", "헤어지세요!", "S양 불쌍해요..." 등등의 댓글을 달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S양이 준비만 되었다면 이별을 추천하고 싶다. 이런식으로 고집불통에 독선적인 남자와의 연애는 웬만한 여자로써 감당하기 어려울 테니말이다. 하지만 S양이 원하는 것이 끝까지 노력을 하는것이라면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현재 S양의 남자친구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다. 돈때문에 짜증나고 S양을 만나려면 돈이 든다는 생각에 S양과의 만남 자체를 기피하는거다. 물론 S양은 "괜찮다니까? 캔커피마시면서 공원을 걸어도 난 좋다고!"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이런류의 말을 들은 남자친구는 "아... 정말 내 여친 최고!"라는 생각보다. "얘는 왜이렇게 날 이해못하지!?", "왜 자꾸 건드리지!? 자기때문에 힘들어하는거 모르나!?", "돈은 남자가 내는거라고!!!" 따위의 옹졸한 생각을 하며 S양을 더욱 밀쳐낼것이다.

 

웃기는건 짜증은 나면서도 S양과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거다. 그 증거가 뜬금없고 성의없는 "뭐해?"따위의 문자들이다. S양은 이런 남자친구의 행동이 불쾌하고 무례하다고 느끼겠지만 남자친구는 짜증속에서 방황하다 잠깐 정신이 돌아왔을때 S양에게 손을 내민거다. 미치는건 S양에게 손을 내밀고 보니 또다시 돈문제가 떠오르게되고 또다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거다.

대체 왜 이랬다 저랬다하는거야!?

 

S양이 뭐라고 해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S양을 떠올리면 제일먼저 돈문제가 떠오를수밖에 없다. 이때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남자친구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것이다. (복수하겠다고 똑같이 잠수를 타는것은 그냥 헤어지자는 소리다.) S양의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지금 남자친구는 길고양이 같은 상태다 지가 기분좋을땐 슬쩍 다가왔다가 내가 다가가려고 하면 잽싸게 담장너머로 도망가버리는 길고양이 말이다. 지금으로써의 최선은 남자친구가 S양에게 다가왔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다. 평생 이렇게 제멋대로 굴것 같은 길고양이도 당신이 가만히 같은 자리에 있으면 도도하게 다가와 당신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비빈다는것을 떠올려보자.

 

남자의 마음이 정리가 되고 상황이 어느정도 수습되어서 만남을 갖게 되었다고해서 이제부터 남자친구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S양이 돈을 내려고 하지는 말자. 누차 강조했듯 이런 행동은 남자친구의 신념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대신 남자친구가 가로수길 XX스테이크를 쏜다고 해도 "싫어! K.B Heaven서 김밥먹을거야!"라며 남자친구의 "돈은 남자가!"라는 신념을 존중해주며 남자친구의 부담을 덜어주자. 여기에 김밥한줄을 먹으면서도 오바를 하며 "맛있어!!!"를 외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센스를 덧붙인다면 남자친구의 히스테릭한 모습은 금새 사그라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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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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