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며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의 심리이별하며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의 심리

Posted at 2012. 10. 13. 08:3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이별하며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의 심리

"미안해,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는 말이 남자의 입에서 튀어나왔다면 그건 당신의 커플라이프가 이미 끝났다는 소리이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남자는 아무리 화가 나도 본인이 삭히려고 하거나 화를 내더라고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내뱉지 않는다. 남자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다는것은 "나는 더이상 너에게 뭘 해줄수 있는 힘이 없다."라는 뜻이므로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남자를 잡아봐야 남자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미안해... 이게 최선인것 같아"라고 말하며 터덜터덜 당신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그런데 남자가 헤어지자면서도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오늘은 C양의 사연을 통해 헤어지자면서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의 심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헤어지자는 말에 남자친구가 충격을 받았데요"

남자친구는 연애 초반에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부담되고 힘들었을텐데도, 무리해서라도 제게 굉장히 잘 해주려고 노력했었어요.  그 과정에 본인도 점점 지치고, 저도 남자친구의 그런 초반 모습 때문에 기대감이 커져서 나중엔 시간이 갈수록 예전같이 않다는 생각에 남자친구에게 사소한 일로 서운하게 되고, 괜히 짜증내고 그랬던 것 같아요.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고, 연락 안 받아주고... 그런적도 있어요. 제가 홧김에 했던 헤어지자는 그 말에 남자친구가 충격을 너무 받아서 그 말 들은 이후부터 저에게 조금씩 마음이 닫히고, 혼자 헤어지는 상황을 자꾸만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했었어요..

 

이별에있어 남자보다 여자가 멘붕할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는 그동안 별의별 투정을 부리고 짜증을 내더라도 어쩔줄 몰라하며 천사처럼 받아주던 남자가 어느순간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고 선언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여자는 자신이 얼마나 철없이 남자에게 무조건 바라기만하고 참을수 있었던 것도 불필요하게 화를내며 남자를 괴롭혔다는것을 깨닫게 되고 뒤늦게나마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다시 행복한 커플라이프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C양이 남자친구에게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말한것은 절대 헤어질 생각으로 하는 말이 아닌 '그냥 홧김에' 혹은 '남자가 자신의 뜻대로 따라주길 바래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입장에서 여자의 "이럴거면 헤어져"라는 말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것을 무너뜨리는 말이라는것을 꼭 기억하자.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는 한참 부족한 무엇인가 일수 있다. "친구 남자친구는 이만큼 해준다는데",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남자가 이정도도 못해주나?" 따위의 생각이 들며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라오다 결국 "이럴거면 헤어져!"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거다. 그런데 중요한건 대부분의 경우 남자입장에서는 나름 열심히 커플라이프에 헌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당신의 눈에는 한참 부족하겠지만...)

 

남자는 당신에게 불만이 생겨도 "쩝... 뭐 내가 참으면 되지뭐..."라며 그냥 넘기고 가끔은 자신이 왜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도 당신에게 사과를하거나 아무리 생각해도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것이라도 당신의 말에 따라주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당신이 공주님이라서가 아니라 평화로운 커플라이프를 위해 남자가 희생하기때문이다. 그런데 갖은 짜증과 불만을 참고 부당한 대우도 넘어가려고 노력했던 남자에게 너무도 쉽게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말하는 여자를 보면 남자는 그자리에서 연애의 허무함을 느끼게된다.

 

"나는 아무리 짜증나도 헤어질 생각안해봤는데...", "나는 예전에 그녀가 그랬어도 그냥 넘어갔었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참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나는 아닌데 그녀는 이별이 쉽구나...", "이젠 아무래도 내가 뭘해도 그녀를 행복하게 할수 없겠구나..." 등등의 생각이 들며 남자의 머릿속엔 온통 "그래... 이제 그만하자..."라는 생각만 남게된다.

 

 

헤어지자면서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친구의 연애심리?

헤어지자는 얘기를 끝내고, 집 앞 계단에 걸터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남자친구가지금 마음이 그렇지만, 나는 네가 내 인생에서 사라지는게 상상이 안 된다며,어떻게 만나게 되었든 네가 내 인생에 이렇게 들어오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만났는데,헤어지고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끝나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로 지내면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는 말에, 생각해보니 저도 헤어짐은 슬프지만 그 사람과 남으로 지내는 건 더 슬플 것 같아알겠다고 했습니다..

 

헤어지자면서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의 심리를 파악하기전에 똑같은 말이라도 여러가지 경우가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자. 남자친구가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라고 한다면 이건 헤어지자고 직접적으로 말하기가 미안한 경우이다. 이건 그냥 "헤어지자"로 받아들이는게 현명하다. 이건 마치 당신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았을때 "오빠 우리 그냥 친한 오빠 동생사이로 지내요."라고 말하는거랑 비슷한거다.

 

하지만 만약 남자가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우리가 비록 헤어지지만 할수 있다면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것은 당장 당신을 감당하기 힘들어 이별을 택하지만 당신에 대한 호감과 정은 남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남자가 뭔가 빈틈을 보인다고 이때 "오빠 그러지마...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다 잘할께!"라며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지는 마라.

이러고 싶진 않았지만...

 

아무리 당신에게 정이 남고 당신에 대한 호감이 조금 남았다한들 어쨌든 남자는 당신의 곁에 남자친구로 있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판단이 선 상태이다. 당신이 미미한 희망이라도 붙들고 싶어 남자에게 매달리는 순간 남자는 "친구로 지낼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안타깝지만 고개를 돌려버릴것이다.  

 

지금 C양의 상태는 다행스럽게도 후자의 경우다. C양의 짜증과 화를 받아주지 못해 이별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남자에게 있어 C양과의 추억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더 다행스러운것은 C양이 괜한 욕심을 부려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그나마 있는 정마저 떨어뜨리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것이다. 또한 순순히 남자의 이별선언과 친구로지내자는 제안을 받아드린 C양과 남자친구는 조금은 멀어졌지만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말의 희망을 가질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친구로 지내기로한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할까?

어찌되었든 그렇게 헤어지게 된 뒤 친구로 지내기로 서로 이야기 했고, 그렇게 얘기를 끝냈는데 저는 아직 미련이 많이 남고 그사람을 꼭 잡고 싶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요.. 제가 너무 몰아붙이고 지치게 해서 이렇게까지 그사람 마음이 돌아섰다고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네요ㅠㅠ... 제가 잘못한 것들, 서운할 때 현명하지 못했던 대처방식들을 이제야 깨달아 후회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아직 그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요즘들어 흐뭇한것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마냥 남자를 잡고싶다는 상담이 많았는데 요즘은 조금씩 이제야 나의 잘못을 깨달았고 앞으로는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현명한 생각을 하는 여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C양의 남자친구의 경우는 비이성적이 매번 자신에게 짜증만 냈던 C양에게 분노를 느끼거나 배신감을 느껴 이별을 선언하기 보다. 순수하게 "나는 더이상 C양을 행복하게 해줄수 없겠다."라는 생각에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것을 택한 케이스이다.  더욱이 이별선언과 친구로 지내가는 약속이후 건조한 대화지만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것을 보았을때 여타 다른 이별커플에 비해 매우 양호한 상태임을 알수있다.

잘... 지냈어...?

 

이때 C양이 조심해야할 것은 남자친구가 C양의 손에 닿을랑 말랑한 위치에 있다고 해서 섣불리 낚아채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C양 입장에서는 헤어지자고 해놓고 연락을 주고 받는 남자친구를 보며 "내가 자존심을 굽히고 매달리면 남친도 못이긴척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이 들수 있겠지만 남자가 원하는것은 C양이 자존심을 굽히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수있는 시간과 C양과의 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시간이다.

 

C양의 입장에서는 조급한 마음이 들겠지만 조금만 참아라.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술자린든, 식사자리든 애매한 데이트가 이어질것이고 어색한 몇마디가 오고가다보면 자연스레 연인시절의 이야기가 나오고 서로 "내가 이런부분은 잘못했던것 같아" 라는 이야기가 나올것이다. 결국 C양에게 필요한것은 남자가 용기를내 먼저 다가올수 있을때까지 웃으며 그자리에서 잠시만 기다려주는 것이다. C양아 힘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땐 자신의 불만을 현명하게 대화로 해결하는 멋진 여자친구가 되길 기원하겠다.

 

저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View on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닐라로맨스에게 힘이 된답니다. 연애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착한일을 하면 연애가 쉬워진다] 를 통해 연애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들이 되시길,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