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헤어지자는 남자의 심리와 대처법자꾸만 헤어지자는 남자의 심리와 대처법

Posted at 2012. 10. 3. 08:3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자꾸만 헤어지자는 남자의 심리와 대처법

"넌 너무 화를 많이내 도저히 받아줄수가 없어, 이제 그만하자" 헉! 남자의 뜬금없는 이별통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여자는 허겁지겁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리며 "오빠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그럴께!", "우리 헤어지지 말자" 등등의 멘트로 남자를 붙잡는다. 금방이라도 매몰차게 여자를 뿌리치고 멀리 달아날것만 같던 남자는 못이기는척 여자에게 붙잡혀 준다. 그렇다면 이 커플은 앞으로 아름다운 커플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까? 오늘은 Y양의 사연을 통해 헤어지자는 말을 밥먹듯이 하는 남자와 붙잡는 여자에 대해 생각해보자.

 

 

왜 남자는 헤어지자는 말을 할까?

평소에는 남자친구는 저에게 매우 잘해줘요. 그런데 어쩌다 제가 이런 저런 이유로 투정을 부리다 싸우게 되면 헤어지자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가끔 사이가 안좋을때는 저를 별로 안좋아한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네요. 

 

똑같은 "우리 헤어지자" 지만 그 말을 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그 뜻은 전혀 달라진다. 여자가 남자에게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하는 것은 "난 니가 이렇게 행동하는게 너무 싫어! 니가 나한테 맞춰!",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달리며 보여줘!", "내말대로 안할거면 확! 헤어져버릴거다!?" 식의 경고 및 협박의 제스쳐라면 남자가 여자에게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하는것은 "나 더이상 너에게 못맞춰 주겠다. 그냥 나말고 너에게 맞춰줄수 있는 사람만나! 난 포기할래..." 식의 항복선언이다.  

아... 더이상 못해먹겠다...

 

결국 남자가 여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한다는것은 여자가 남자의 인내심에서 한참 벗어나는 무엇인가를 요구하였거나 남자의 속이 밴댕이 속알딱지만한 경우이다. 물론 당신이 "이런 남자는 필요없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유야 어쨌든 남자가 자꾸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한다면 이것은 그냥 앙탈로 볼것이 아니라 매우 심각한 사항이라고 생각해야한다.

 

남자가 타고난 밴댕이류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남자의 학업이나 가정, 회사생활에 문제가 있어 지쳐있는 상태일 확률이 높고, 당신은 그것도 모르고 "오빠 이거해줘!", "연락좀해!", "사랑이 식었어!?"따위의 말을 늘어놓으며 가뜩이나 심신이 지쳐있는 남자친구를 자극하여 모든것을 포기하게 만들어 버리게 하는 것이다. 우선 남자가 헤어지자는 말을 부쩍 자주한다면 남자 행위의 정당성을 꼬치꼬치 따지기 보다 남자가 요즘 힘들어할만한 일이 있는지 부터 알아보고 또 본인의 행동중에서 남친이 너무도 힘들어하는 행동이 없는지 부터 따져보자. ("여자가 그렇게 까지해야되나요!?"라고 말할거면 그냥 헤어지면 된다.)

 

 

여자가 붙잡으면 별말않고 잡혀주는 이유는?

다행이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이런 저런일로 싸우다가 남자친구가 막 헤어지자고 하다가도 제가 잘 달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잡아요. 그러면 남자친구는 언제 그랬냐는듯 제게또 잘해주더라고요. 다른 남자들은 정말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자고 하고 연락도 안받고 잠수타고 하던데 왜 제 남자친구는 그냥 잘 잡혀주는걸까요?

 

살짝 난감한 질문이다. 헤어지기 싫어서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 놓고, "왜 남자친구는 잡혀줄까요?"라니... 하기사... 그동안의 달달했던 커플라이프가 남자의 잠수와 함께 끝장 날것이라는 생각에 휩싸여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잡혀주는 남자를 보며 뭔가 기운빠지기도 하고, 뭔가 낚인 느낌이 드는것도 이해한다.

 

나는 내 블로그를 통해 언제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제나 내게 이별상담, 남친과의 트러블관련 상담을 하는 사람들에게 "화내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세요."라고 말하는데 그이유는 둘중 누군가가 화를내고 싸움이 벌어지면 그 싸움에는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주도권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제 졌으니까 내말대로해!

 

대부분의 경우에는 여자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대부분 남자가 일방적으로 여자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여자에게 져주며 여자에게 주도권이 쏠리게 된다. 앗!? 그러면 역시 여자는 화를 내는것이 주도권을 차지할수 있는 좋은 방법일까? 물론 아니다. 처음엔 그냥 무조건 져주며 여자에게 맞춰주던 남자도 어느날 문득 자신에겐 주도권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마냥 여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생각이 드는 그순간 남자는 이 불평등한 관계를 버리고 다른여자에게로 떠난다.

 

Y양의 경우에는 반대의 경우다. Y양은 본인이 이런 저런 이유로 화를내며 싸움을 벌였지만 남자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항복을 외치고 돌아서버리자 겁이난 Y양이 남자를 붙잡으며 주도권이 남자에게 쏠리기 시작하며 이런 행위가 반복되며 남자는 무의식중에 "내가 주도권을 잡았구나!?"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며 Y양이 작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바로 "이럴거면 헤어져!"카드를 꺼내는것이다. 이에 Y양은 우선 붙잡혀 주는 남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뭔가 이건 불공평하다 라는것을 조금씩 인지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결국 Y양의 러브스토리는 새드엔딩을 맞게될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상태다.

 

 

헤어지자는 남자, 당황하지말고 침착하게 대응해라.

이번에 여차저차 다시 사귀게 되었으니 이제 바닐라님 말대로 해서 화는 절대 안내고 남자친구의 시간도 좀 존중해주고 이런식으로 하려고 해요. 그럼 남자친구가 예전같은 마음으로 돌아올까요? 저한테 힘든감정과 좋은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지금말고 좋은감정만 느끼는 예전으로요.

 

우선 나의 이전 글들을 보며 "무조건 남자에게 맞춰주라는 소리네!", "여자만 희생하라는거네!"라며 나의 조언을 비꼬아 듣지 않고 유용한 조언으로 받아들여 준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분명 Y양 당신은 현명한 여자다!) 사연의 조금 짧긴했지만 지금 Y양의 연애의 가장큰 문제는 주도권이 너무 남자쪽으로 쏠렸고 그럴 빌미를 Y양이 너무 많이 제공했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Y양이 본인의 감정을 잘 컨트롤해서 분노를 대화로써 남자에게 전달하는 법을 익히며 그간 남자쪽으로 쏠렸던 주도권을 일정부분 되찾는데에 있다.

 

이렇게 말하면 "아! 그러면 다음번에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저도 '그래! 헤어져!'라고 하면 되겠죠!?"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맞불작전은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할수도 있다는것을 잊지말자. 그러니 당신이 정말 헤어질 마음이 있다면 모를까 괜히 맞불작전으로 나섰다가 더 추한모습을 하고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상황을 연출하진 말자.

 

남자가 또다시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말하면 조용히 차분한 목소리로 "오빠가 매번 이렇게 헤어지자고만 하니까 나도 힘들다. 오빠 생각할시간이 필요한것 같으니까 생각 좀 해봐"라며 그 자리를 피하자. 당신이 정말 지옥불의 온도로 남자를 달달 볶지 않았다면 남자는 가만히 생각하다 자신의 행동이 유치했음을 깨닫고 당신에게 알아서 연락을 할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당신이 남자에게 주도권을 많이 몰아줬다면 남자는 "이정도는 양보할수도 있지!"라며 금새 연락을 할것이다.

그래... 오빠 많이 힘든가보다. 생각좀 해보자.

 

이렇게 조금씩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남자는 현명한 여자의 대처에 감탄하며 여자를 보다 신뢰하고 우악스럽게 쥐고 있던 주도권을 조금씩 여자에게 돌려주기 시작할것이다. 또한 이런 긍정적인 현상이 반복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발전된 연인관계를 만들어 나갈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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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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