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다가 연애망치는 여자를 위한 충고화내다가 연애망치는 여자를 위한 충고

Posted at 2012. 9. 3. 08:1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화내다가 연애망치는 여자를 위한 충고

남자와 트러블을 겪는 여자들에게 내가 하는 말은 간결하다. "화를 내지마세요."(계속 말하는것도 이제는 지겹다...) 이렇게 말하면 반응은 대부분 ctrl+C,V 수준이며 대략 "왜 여자만 참으라고 하냐!?", "남자입장에서만 말하지마라!", "화가 나는걸 어떻게 하냐!?" 류의 글뿐이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써보지만 언제나 반응이 비슷한걸보면 나의 필력이 초딩만도 못하기 때문일까...? (어쩜 그 반대일지도?)

 

오늘은 내가 왜 남자와 트러블을 겪는 여자들에게 남자에게 짜증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을 ctrl+C,V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글짓기하던 시절의 필력까지 끌어모아 설명해보겠다. (자주 방문하는 분들께는 자주 다룬 주제를 또 다룬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

 

 

내탓이라고 생각하는게 이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

최근에는 신앙생활을 게을리하고 있지만 나의 종교는 천주교이다. 더욱이 모태신앙이었던지라 핏덩이때부터 주일이면 성당에 나가야했었고, 미사시간은 마냥 놀고싶었던 어린 나에겐 졸음과 전쟁을 치루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꾸벅꾸벅 졸던 나도 미사중간에 신자들이 자신의 가슴을 세번 내리치며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고 나즈막이 읊조릴때 만큼은 정신을 차렸다. 어린 나는 궁금했다. 대체 뭐가 내탓이라는건지, 또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내탓이란 말을 세번씩이나 그것도 마지막에는 나의 큰탓이라고 하는건지 말이다.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어린 나의 질문은 세월이 흘러 고등학교때쯤에서 풀렸다. 사람이 살아가며 다른사람과 마찰이 생겼을때 그 잘못을 상대방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그 어떤 마찰도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마찰이든 100% 한쪽의 잘못인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누구 잘못이냐"가 아니라 "누가 잘못했냐"로 싸움이 시작된다.

 

여기서 더 문제는 나는 상대방의 잘못을 최소 51%로 보지만 상대방은 나의 잘못을 51%로 본다는데있다. 여기에 객관적이고 말고는 필요없다. 왜냐하면 싸움은 둘이서 하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둘은 1%가지고 서로를 힐난하며 그동안 굳게 쌓아왔던 믿음과 사랑이 깨진다. 더욱이 상대방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반박하는 상대방을 보면 마음속에서는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오게되고 결국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막싸움을 하다가 끝내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이때 필요한것이 바로 "내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탓이로 소이다."이다. 왜냐하면 어떤 마찰이든 상대방의 잘못에 분노하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탓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이 문제해결에는 큰도움이되고 최선의 방법이기때문이다. 

 

마태복음 5장 40절에는 "왼쪽 뺨을 때리거든 네 오른쪽 뺨도 내밀어라"라고 적혀있다. 언뜻보면 말도안되는 말같다. "아니! 누군가 이유없이 내 왼쪽 뺨을 후려쳤는데, 오른쪽 뺨을 내밀라니!" 하지만 미친척하고 당신이 억울한 상황에서 분노하지 않고 최대한 자신을 탓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봐라.(정말 딱! 한번만이라도!) 그러면 신기하게도 금세 분노가 가라앉고 또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했던것이 실은 나의 오해였거나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미쳤다고 하지말고 딱한번만 내말을 따라봐라.)

 

"이게 제잘못인가요!?", "왜 제가 참아야해요!?", "이 상황에 화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라고 나에게 따지기 전에 이것 한번만 생각해보자. 그렇게 억울해서 안 참고 상대방에게 욕하고 침뱉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갑자기 사랑이 싹트고 그러던가? 당신이 욕하고 짜증내고 화내면 상대방이 "아이고, 예~예~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요~" 하던냔 말이다.

 

여자들아. "남자한테 화내지 마세요"라는 말은 남자를 위한 말이 아니라. 당신들의 마음의 평안과 당신들의 달콤한 커플라이프를 위함이다.

 

 

화를내고 싸울땐 "절대 지지않는다."는 생각으로 덤벼라.

그래도, 당신은 성인군자가 아닌지라 아무리 상대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해도 이해가 안될때가 있다. 그럴땐 정말 이 사람과는 끝이란 생각으로 단호하게 당신의 입장을 전달해라. 정말 당신이 백번천번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시간을 갖고 생각해봤는데도 이해가 안된다면 소리를 지르고 호통을 치며 덤벼라. 그러면 100% 상대방은 당신의 호통에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죄를 반성할것이다.

 

당신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백번천번 어떠한 일을 따져 봤는데도 100% 상대방의 잘못이라는 판단이 섰다면 당신은 상대방의 뭐라고 비루한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반박을 할수 있고 무엇보다 일말의 주저함이 없이 상대방에게 큰소리를 치는 당신을 보며 그 어떤 남자도 당신앞에서는 감히 어떠한 변명도 할수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너 이 XX! 아무리 생각해봐도 넌 혼좀 나야겠어!!!

 

당신 생각에는 100% 남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냈는데도 남자가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뻔뻔하게 대들고 당돌하게 먼저 이별을 말하는것은 당신의 분노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 뿐더러 당신의 분노의 이유가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설득력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당신이 어수룩하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며 대충 덤비니까 남자가 당신에게 "사사껀껀 시비거는 여자", "알수없는 이유로 짜증만 내는 여자", "남의 얘긴 듣지도 않는여자"라고 비난하며 홀연히 아무렇지 않게 다른여자의 품으로 가는거다.

 

당신이 백번천번이고 생각해봐도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상대방이 한다면 당신은 그사람이 이별을 말해도 아무렇지 않게 그 사람을 차버리고 당신도 금방 그 사람을 잊고 새로운 삶을 살수있다. 당신이 화를 내고 짜증낸 다음 오히려 더 아파하고 슬퍼하는건 당신이 별 생각없이 그냥 느끼는대로 짜증을 내고 화를 냈다가 그 뒷감당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아, 분노를 느끼고 화를 내고 싶으면 무작정 예쁜꽃 머리에 꼽고 신들린듯 달려들지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봤을때 내 잘못은 없는지, 상대방이 요리조리 피해나갈 구멍은 없는지 따져보고 또 피해나갈 구멍이 있다면 그 구멍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틀어막아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넣을지 차분히 생각을 하고 계획을 짠다음 상대방이 찍소리도 못하게 임팩트있게 "이 싸움에서 절대로 지지않겠다!"라는 심정으로 달려들어라.

 

 

당신이 정녕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라.

"이 정도면 화를 내는게 당연하지 않나요!?"라고 당당히 말하는 여자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당신은 왜! 화를 내는가!? 또한 당신이 화를 냄으로써 당신이 얻고자하는것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당신은 남자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냄으로써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당신이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을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의사소통을 화로써 표현해도 사랑받는 여자가 될수있다.

 

내가 "화를 내지마세요."라고 말하는건 남자가 잘못한것이 전혀 없고, 모두 당신이 잘못했다는 소리가 아니라,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은 절대로 당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다는 소리다. "짜증나는걸 어떡해요!", "도저히 못참겠다고요!", "남자가 잘못한거잖아요!"라는 말도 맞다. 하지만 화를내서 당신에게 득이 될게 없다는 말 또한 맞지 않는가!?

 

감정대로 짜증내고 분노를 쏟아내고 화를내다가 남자에게 버림받든, 보다 실리적으로 화를 내지않고 당신의 의도를 상대방에게 전달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든 선택은 당신이 하는거다. 난 다만 연애블로거로써 당신의 여자친구들처럼 "그 XX가 dogXX네!"라고 맞장구 쳐주는게 아니라.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고, 소중한 사랑을 계속하라고 보다 실리적인 길을 제시하고 알려줄뿐이다.

선택은 당신이 하는거다.

 

당신이 원하건 분노에 몸을 실어 분노의 춤사위를 펼치는것인가? 아니면 남자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이왕이면 연애를 잘 이어가보는것인가?

 

"대체 짜증날땐 어쩌란거냐!?"라는 여자들을 위한 참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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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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