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다 헌신짝된 여자들을 위한 충고헌신하다 헌신짝된 여자들을 위한 충고

Posted at 2012. 8. 29. 07:3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헌신하다 헌신짝된 여자들을 위한 충고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여자들은 가끔 이렇게 말한다. "정말 잘해줬는데...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맞나봐요..."라고 말이다. 분명 개중에는 일부 정신나간 남자를 만나 정말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지만 솔직히 대다수는 헌신과는 거리가 멀거나 잘못된 헌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M양의 사연을 통해 헌신하다 버림받았다는 여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헌신했는데 헌신짝되었다는 당신, 뭘 그렇게 헌신했나?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우스겟소리로 헌신하면 헌신짝처럼 차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딱 그 꼴인듯 싶네요.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데이트비용 부담도 많이 했고, 제일도 제일이지만 오빠의 일에 더 정성을 쏟았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냥 헤어지자네요.

 

헌신했는데 버림받았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막연히 "헌신했다", "잘해줬다", "희생했다"따위의 이야기들만 있을뿐 뭘 얼마나 헌신했다는 얘긴없다. 대체 뭘 얼마나 헌신했다고 당당하게 "난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남자가 배은망덕하게도 헤어지자고 했어요!"라고 하는가? 신품의 청담마녀 깅정난마냥 남자에게 가게를 차려주고 그 친구들에게 사무실 임대라도 해준건가?

뭐, 뭐갖고 싶은데?

 

M양의 경우만해도 헌신했다는 내용을 보면 데이트비용을 많이 부담했고, 자신의 일보다 남자의 일에 더 정성을 쏟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남자는 땡전한푼 안내면서 M양이 사주는것만 족족 받아먹고, 기념일은 나몰라라하며 M양에게 일이 생겼을땐 자기일만 신경썼다는건가? 정말 그랬다면 그건 그 남자가 몹쓸X이고, 조만간 조물주의 심판을 받을 X이겠지만 대다수 정확히 5대5는 아닐지라도 분명 남자도 M양에게 일정부분 희생하고 헌신한 부분이 있을것이다.

 

원래 연애라는게 그렇다. 어떻게 정확히 딱 5대5로 떨어지나? 어쩔땐 남자가 어쩔땐 여자가 더 쓰고 헌신할수 있는거다. 그런데 그런걸 가지고 "내가 헌신했는데...", "내꺼 안아끼고 잘해줬는데..."라고 말하지 말자. 그러면 7대3의 비율로 데이트비용 내는 남자들은 전부 여자에게 헌신하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헌신했는데 버림받았어요!"라며 말하기 전에 과연 당신은 전혀 받은게 없는지 생각해봐라.

 

남자가 당신한테 헌신하라고 했나? 알콩달콩 연애해놓고 헤어진 다음에 자기가 헌신해서 버림받았다고 한탄하는건, 헤어질때 "내가 사준거 다내놔!"라고 말하는것만큼 치졸한 짓이라는것을 기억해라. 연애를 했다는건, 당신이 주는것 만큼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상대방에서 뭔가를 받았다는거다. 그걸 꼭 저울질하고 소수점까지 따져서 누가더 많이 줬는지 확인한다음 소수점 0.0001만큼 더 준쪽이 당신이라고 해서 "헌신했더니 헌신짝되버렸어!"라고 말해야하나?

 

 

헌신하면 다 사랑해줘야하나?

이렇게 말하면 악플이 1000개쯤 달리고 육두문자가 난무하겠지만 당신이 정말 남자에게 헌신했다고 치자. 그러면 남자는 꼭 당신을 사랑하고 평생 당신만을 바라봐야하는걸까? 물론 상대의 희상과 헌신에 고마워하고 보다 신뢰를 주기위해 노력해야하는것은 맞지만 연애라는게 윤리교과서처럼 돌아가는게 아니라는것은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냔 말이다.

내가 그렇게 헌신했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니!

 

자 반대 입장으로 한 남자가 당신의 기사가 되어 매일 당신의 출퇴근을 시켜주고, 당신이 원하는것이라면 능력이 닿는한 뭐든지 다사주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고 치자, 근데 그렇게 해준 남자가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못생기고 키도작고 직업도 없다고 한다면 과연 당신은 그 남자를 단순히 헌신했다는 이유로 당신의 소울메이트로 인정해 줄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헌신하는 것은 분명 매력포이트인것은 맞다! 남이 내게 헌신하고 뭔가 잘해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하지만 중요한건 헌신이라는것은 한 사람의 매력포인트중 하나일뿐 전부는 아니라는거다. 다른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나만보고 나를 위해 모든것을 헌신하는 남자와 적당히 생기고, 적당히 헌신하고, 적당히 버는 남자중 당신이라면 누가 좋겠는가?

 

"헌신했는데, 헌신짝처럼 버림받았어!"라고 말하기전에 헌신을 뺀 당신은 얼마나 매력있는 여자인지 스스로 생각해봐라. 당신이 현명한 여자라면 사랑하는 남자에게 빠져 헌신하며 자신을 돌보지도 못하느니, 다소 연애에는 소홀하더라도 운동도 열심히하고 자기개발도 열심히하며 스스로 매력있는 여자가 되는것이 행복한 연애생활을 위한 길이라는것을 금방 깨달을것이다.

 

 

당신을 헌신짝처럼 버리고간 남자,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을까?

사람이 다시 오게 하기 위해선 연락하지 말라고들 하던데 제가 연락 안하면 절대 저한테 먼저 연락할 사람 아닙니다. 제가 연락해도 안받을지도 몰라요. 헤어지자마자 페이스북 친구도 끊었고, 카톡은 차단했는지 모르겠어요. 매달리면 정 떨어진다는 말에 더이상 연락을 못하고 있거든요.

 

이별 통보를 받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제 남자친구는 자존심이 쎄서 절대로 먼저 연락안할거에요!"라고 다급하게 말하지만 이건 2%정도 부족한 생각이다.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말로 바꿔보면 "제 남자친구는 자존심이 쎄서 제가 바라는것만큼 빨리는 절대로 먼저 연락안할거에요!"다. 확실히 말하지만 당신이 남자를 죽기직전까지 고문을하지 않았다면 분명 남자는 당신에게 언제쯤엔가는 연락을 할것이다. (특히나 대학교 CC, 사내커플등 지인들이 많이 엮여있는 상황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연락이 온다.)

 

하지만! 절대로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의 성에차는 만큼의 속도는 아닐것이다. 여자 입장에서야, 당장 헤어짐의 아픔에 오XX 3분카레마냥 바로바로 돌아와줬으면 좋겠지만 남자입장에서는 그럴거라면 뭐하러 이별을 말했겠나? 이별을 했다건 어쨌든 관계를 끊고 싶을만큼 당신과 멀어지고 싶다는건데, 어떻게 당신이 원하는것처럼 내일 웃으며 꽃다발을 들고 올수 있겠냔 말이다.

남자의 마음이 이렇게 빠르면 얼마나 좋을까.

 

확실한건 당신이 말처럼 남자에게 헌신?을 했었다면 짧으면 1~3달 아무리 길어도 1년 내외로 남자는 한밤중에 "자니?"라며 수줍게 말을 걸어올것이라는거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사람없으면 죽을것 같아요.", "어떻게든 붙잡고 싶어요!", "정말 뭐든 다할수 있을것 같아요!"라고 열을 올리던 당신이 그때쯤엔 마음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하고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함정.

 

저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View on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닐라로맨스에게 힘이 된답니다. 연애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착한일을 하면 연애가 쉬워진다] 를 통해 연애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들이 되시길,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