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애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당신의 연애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at 2019. 1. 13. 08:3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당신의 연애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


K양

아, 네. 연애가 너무 어렵다고요. 제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외모나 능력이나 그렇게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처음엔 저에게 호감을 보이고 저에게 맞추려는 남자도 많았는데 썸이 흐지부지되거나 만나고 나서 금방 행동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밀당을 잘 못해서 그러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쉽게 보여서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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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 혹시 저랑 사귀실래요?


K양

네? 갑자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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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사귀자고요. 제가 외모는 좀 자신없지만 K양이 OK만 한다면 당장 PT라도 등록해서 몸매도 좀 가꾸고, 옷 스타일도 K양이 원하는대로 바꿀수 있어요. 그리고 안정적인 정규직 회사원은 아니지만 인세도 좀 나오고, 기타 수입들도 나쁘지 않고요. 무엇보다 저랑 사귀면 적어도 연락 걱정은 할 필요 없고 K양이 무슨 얘기를 하든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어때요? 저랑 사귀어보는 건?


K양

바로님 장난 그만하세요. 무슨말인지는 알았어요. 제가 능력에 비해 너무 눈이 높다는건가요? 저 정도의 매력은 흔하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에게 크게 어필이 안되고 그래서 제게 연애가 어렵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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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그런말이 아니에요. K양은 제가 K양에게 사귀자고 했을때 무슨 생각이 들던가요? 혹시 '니까짓게 뭔데 나한테 대시를해!?'하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K양

아니에요~ 바로님 매력있으세요. 다만 갑자기 이러시니 당황스럽고, 왜그러시나 싶고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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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연애를 단지 외모와 능력만 있으면 다 되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내 스타일인 사람이라도 갑자기 사귀자고 다가오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속으론 수많은 생각이 들죠. 왜 저러지? 진짜 날 좋아하나? 혹시 날 가지고 노는건 아닐까? 뭐하는 사람이지? 하고 말이죠. 


그런데 내가 꿈에 그리던 사람도 아닌 사람과의 관계에선 어떻겠어요. 괜찮은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이 부분은 괜찮은데 저 부분은 좀 걸리고.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부담스럽고, 너무 천천히 다가오면 불안하고. 내가 적극적이기엔 뭔가 자존심 문제도 좀 걸리고 쉽게 보면 어쩌나 싶고 별의별 생각이 들죠. 


이건 상대방이 얼마나 매력적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렇듯 상대도 자기중심적인 관점으로 삶을 살기 때문이에요. K양 K양의 입장에서 신중하듯 상대도 상대의 입장에서 신중한것일 뿐이죠. 눈이 높든 낮든 내가 매력이 있든 없든 우리는 내 일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중하기 마련이고 그러니 잘 될것 같던 썸도 사소한 일로 틀어지기 쉽죠.


K양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제가 지금 보다 엄청 더 예뻤다면 그동안 시들해졌던 썸남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제게 대시를 하고 잘되지는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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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랬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만약 K양이 지금 보다도 엄청도 예쁘셨다면 남자에 대한 욕심을 좀 더 내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겠죠. 그리고 반대로도 생각해보세요. K양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들만큼 잘생기려면 어느정도로 잘생겨야할까요? 적어도 정우성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연애에 있어서 누구에게든 프리패스가 가능한 매력을 갖겠다는건 아마도 사법고시 패스쯤의 난이도이지 않을까요? K양의 매력으론 그 경지에 다다를수 없다는 이야길 하고 싶은게 아니라 굳이 연애 좀 편하게 해보겠다고 그렇게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연애가 어려운건 나의 매력이 부족하거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내가 그러하듯 상대도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어려운거죠. K양이 쉬운사람이 아닌것처럼 상대도 쉬운사람이 아닐 뿐인 거예요. 


연애가 어렵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 있을까요? 전혀 없어요. 원래 연애는 어려운거고 어려우니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니 까요. 이렇게 생각해봐요. 직소퍼즐을 샀는데 10피스 짜리라면 재미있겠어요? 적어도 100피스는 되어야 할만하고 진짜 직소퍼즐의 매력에 빠지려면 1000피스 정도는 되야죠. 


그러니 연애가 맘처럼 쉽게 안될땐 "왜 난 연애가 어렵지? 나한테 문제가 있나?"라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우울해할게 아니라 "오~ 요고 좀 어려운데~? 간만에 실력좀 발휘해봐~?"하는 마음으로 가볍고 즐겁게 연애에 몰입해보면 어떨까요?


K양

그래요... 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신중하듯이 상대도 신중하겠죠. 그러니 제가 썸의 상황에서 주저하는 것처럼 상대도 그럴 수도 있을거고요. 또 바로님 말을 들어보니 썸일때 뭔가 애매한 분위기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 애매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확실한 호감으로 넘어가는걸 느낄때 재미?를 느낀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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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것이 답답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상대도 나 처럼 신중한가보다~"하고 생각을 하면 괜한 자격지심을 느끼거나 우울해하지 않을 수 있고 느긋한 마음으로 썸을 즐길 수도 있을 거고요.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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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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