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저를 쉽게 보는걸까요?남자들이 저를 쉽게 보는걸까요?

Posted at 2019. 1. 4. 08:12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들이 저를 쉽게 보는걸까요?

저는 남자기피증(확실한건 아니에요)이 있어요.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 남자 앞에서 식은땀이 나고, 호흡곤란이 오곤해요. 그래서 남자에게 마음을 여는게 힘든편인데 최근 두번 연속으로 연애가 어그러지면서 고민이 되네요. 첫번째는 제가 어렵게 마음을 열어 교제를 해보자 했는데 잘 안됐고, 두번째는 소개를 받고 얼마 안되서 사귀자는 얘길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남자기피증때문에 당황하고 말을 잘 못했는데 용기내서 솔직히 제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길 했더니 부담스럽지만 잘해보기로 하고 교제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얼마 못가 미안하다며 여기까지하는게 맞다는 이야길 들었고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나를 진심으로 마음이 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너무 연락이나 만남에 집착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줘서 저를 쉽게 본건 아닐까... 그래서 이별통보도 쉽게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 O양



O양은 이별의 원인에 대해 O양이 연락이나 만남에 대해 그냥 넘어가줘서 남자들이 O양을 쉽게 봤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그건 아닐거다. 연락과 만남에 집착을 한다고 남자들이 O양을 무서워하거나 쉽게보지 않는것도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준다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할것이다. 


이별의 원인을 굳이 집어내자면 그것보다는 O양과의 연애가 남자의 입장에선 다른 연애에 비해 조금 더 조심스러워야하기 때문일 확률이 더 높다. O양이 가끔 남자앞에서 식은땀이 나고 호흡곤란이 온다면 O양을 만나는 남자 입장에서는 작은 행동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고 연애에 집중하며 달달함에 빠지기 어려웠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O양도 O양을 만난 남자들도 잘못이 없다. O양은 심리적 문제로 경직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남자의 입장에선 그런 O양과 연애라는 달콤한 활동을 함께하기에 조심스러웠고 부담스러웠던것 뿐이니 말이다. 


또한 O양은 "나를 진심으로 마음이 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 O양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다소 과한 생각이다. O양 입장에서 자연스러워보이는 이 생각은 "상대가 나에게 진심어린 마음이 있어야한다"와 "진심어린 마음이 있다면 뭐든 수용했었어야 했다"는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두 논리를 전제한다는게 왜 과한지 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O양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려는데 사장이 O양에게 "O양이 진심으로 우리 회사를 생각했다면..."라고 말했다면 어떨까? 


O양아 이별의 원인에 대해 지나치게 파고들며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거나 상대를 가해자로 만들며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할 필요 없다. 개인사정이나 조건이 안맞아 퇴사를 할 수 있는것처럼 이별또한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그러니 이별의 원인을 따지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보다 O양이 남자를 대하는데 장애물이 되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을 하는게 어떨까? 꼭 연애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O양 스스로도 불편을 느끼고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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