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남자와의 연애가 너무 허무한 것 같아요.외국 남자와의 연애가 너무 허무한 것 같아요.

Posted at 2018. 12. 14. 09:2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외국 남자와의 연애가 너무 허무한 것 같아요.

... (중략) ...독일 유학생활을 겪으며 제 성향이 보수적에서 개방적으로 많이 바뀌게 된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국남자를 만나면 너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 같아 불편해지고 자연히 외국 남자를 만나는 편이 끌리더라고요. (한국남자가 별로라기 보다는 외국 남자와 성향이 잘 맞는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외국 남자와 잘 만나다가도 어느 선이되면 이제 곧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한다고 하거나, 더 진지한 관계를 맺는건 용기가 나질 않는다며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는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두번이나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니 충격보다는 허무함이 큰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다른 외국 남자를 만나도 이 사람의 진정성은 앞으로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사람을 만나며 정성을 다하고 좋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던 저는 이제 결혼이라는 목적이 뚜렷한 한국 남자에게로 돌아야가 하는걸까요...? 제게 피와 살이 될 수 있는 교훈적인 피드백 부탁드려요.

- L양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있을 L양에겐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L양의 고민은 사실 고민이라고 말하기가 조금 어렵다. L양의 고민이 해결되려면 L양을 만나는 사람들이 L양의 입맛에 딱 맞춰줘야하기 때문이다. 


한국남자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대뜸 결혼이야기를 꺼내서 부담스럽고(그런것 같지 않던데...), 외국남자는 개방적이라 좋지만 진지한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서 허무해서 고민이라면 어쩌겠는가? 결국 한국남자든 외국남자든 L양을 만나려면 L양의 속도에 맞춰서 처음엔 개방적으로 만나다가 L양이 원할때에 맞춰서 진지한 관계를 맺고 싶어야한다는건데... L양의 머릿속에서 이런 고민이 들었다면 진지하게 고민에 빠질게 아니라 스스로 머리를 한대 쥐어박으며 "나도 참...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당신이 타인을 위해 살지 않듯, 타인도 당신을 위해 살지 않는다"라는 아들러의 말처럼 우리는 타인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관계 특히나 연애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거다. 어려운일을 하면서 "왜 이렇게 어렵지?" 라고 생각하는건 쓸데없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리석은 태도다. 


어려운일을 하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실패를 맛보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어려운 일을 하며 힘이들땐 "왜 내 맘대로 안되지?"라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 "아... 요건 이런 어려움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를 고민해보는게 바람직하다. 


L양의 경우라면 "외국남자와는 진지한 관계가 어려우니 싫지만 한국남자를 만나야하나...?"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외국남자와 한국남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열린 자세로 소통을 하는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거다. 만약 L양이 개방적인 연애관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것이 양보할 수 없는 삶의 목표라면 한국에 있는 외국남자를 만날게 아니라 L양이 외국으로 나가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건 "어떻게 하면 타인이 내게 맞춰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괜히 스트레스를 받을게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현재의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걸 얻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는 것이다. 그러니 L양아 "왜 내 맘처럼 안되지?"라는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 그리고 따지고 보면 연애는 쉽지않고 어렵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것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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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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