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이유로 싸울까봐 겁이난다는 남자친구똑같은 이유로 싸울까봐 겁이난다는 남자친구

Posted at 2018. 10. 29. 08:16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똑같은 이유로 싸울까봐 겁이난다는 남자친구

바로님! 헤어진 남자친구를 주말에 만났어요~ 분위기도 괜찮았고 좋았지만... 재회에 대한 결론은 안났어요... ㅠㅠ 제가 너무 조급해하는 걸까요...? 남자친구는 제게 제가 좋긴 한데 다시 시작해도 똑같이 싸우고 힘들어질까봐 겁이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기는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괜히 제가 더 다가갔다가 더 멀어질까봐 겁이나요...

- M양


결과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억안나나...? 헤어진 남자친구를 만났을때 재회 이야기를 하지 말고 분위기에만 집중하자고 했었는데... 흠... 아무래도 생각지도 않게 이야기가 나름 긍정적으로 풀리니 재회를 바라는 M양의 입장에서 혹하는 마음에 남자친구의 이야기에 결과적으로 말린듯하다. 


가만히 생각해봐라. 몇주전까지만해도 연락을 받아나 줄까 불안해 했었는데... 지금 어떠한가? 자연스럽게 연락도 하고, 만나기까지 하지 않았나!? 심지어 M양이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남자친구 입에서 먼저 다시 사귀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말이다. 이 상황은 객관적으로 보면 M양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왜 M양은 이 좋은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있는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분명 논리(언어적 요소)가 아닌 분위기(비언어적 요소)에 집중하라고 조언했지만 M양은 오로지 논리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분명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니 자연스럽게 M양이 좀 더 가볍고 밝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면 될 일인데 M양은 남자친구의 "좋지만 똑같은 이유로 싸울까봐 겁이나..."라는 말에 꽂혀서 혼자 겁을 먹고 조급해하고 있는거다. 


M양이 내 조언대로 논리가 아닌 분위기에 집중했다면 남자친구의 부정적 피드백에도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지만 좀 걸리는게 있나보네~?"라고 생각하며 "생각해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일로 많이 싸웠다 그치~? 좀 지나고 생각해보면 별일 아니었는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길 해줬을텐데 말이다. 


M양이 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똑같은 이유로 싸울까봐 겁을 내는 남자친구에게 논리적으로 M양이 얼마나 반성하고 있고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를 늘어 놓아서는 안된다. M양이 해야하는건 가볍고 밝은 뉘앙스로 대화를 하며 남자친구의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주는 것이다. 


포커스를 남자친구가 아닌 M양 스스로에게 둬라. M양이 지금처럼 조급해하고 불안해할 수록 관계는 경직되고 자연히 무겁고 우울한쪽으로 흐를수밖에 없다. 이 흐름을 바꾸고 싶다면 남자친구를 설득할게 아니라 M양이 가볍고 밝아지면 될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남자친구의 기분이 아니라 M양의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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