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남자친구를 어쩌죠...?의심스러운 남자친구를 어쩌죠...?

Posted at 2018. 10. 25. 08:1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의심스러운 남자친구를 어쩌죠...?

내년 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3년째 연애중인 여자입니다. 제 고민은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다는거에요... 전업투자자인 남자친구가 최근 투자가 잘 풀리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자리가 잦아지고 평소 저와 마사지를 받으러 많이 다녔었는데 가끔 늦은 시간에 혼자 갔다 오기도 하고요...

이건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횟수도 줄어들고 태도도 좀... 대충?의 느낌이 들어요... 뭔가 촉이 안좋아서 기분이 안좋았는데 요즘 스마트폰도 더 신경을 쓰는것 같고... 하... 한번 의심을 시작하니 의심스럽지 않은게 없네요...

제가 문제인걸까요...? 저도 이렇게 의심을 할바에는 차라리 헤어지자고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혹시 제가 너무 의심을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요... 

- P양



P양아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는 마라. 누가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게 사실이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이기에 의심을 하고 불안해하는 것이니 말이다. 의심하는 마음이 들고 불안해지는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앞서 말했듯 그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니 말이다. 문제는 불안과 의심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는거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의심이 들면 그것을 확인하는데에 혈안이 된다. 


상대에게 "켕기는거 없으면 확인시켜주면 되잖아!"라며 강요하거나 몰래 상대의 스마트폰을 훔쳐보며 자신의 의심을 확인하려고 한다. 이것이 잘못인지 아닌지는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나는 확인을 한다는 행동이 과연 나에게 이득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상대방의 스마트폰과 각종 SNS를 샅샅이 뒤져봤다고 가정하자. 만약 다 뒤져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면 그땐 확실히 "아~ 내가 착각했구나!? 데헷!" 하며 기분과 속이 풀릴까? "쳇... 아닌데... 뭔가 있었는데...? 이미 정리한건가!?" 라는 생각이 안들면 천만다행이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해도 그 이후에는 뭔가 느낌이 안좋을때마다 서로에게 불심검문처럼 확인을 요구하게 될게 분명하다.


만약 얼마 뒤지지도 않았는데 상대의 치부가 드러난다면 또 어떨까? "거봐! X!!! 내가 이럴줄 알았다니까!? 내 촉은 백만불짜리 촉!!! 우하하하하! 내가 잡아냈다!" 라며 성취감을 느낄까? 불필요한 여러 치부들을 확인하고 관계에 대한 환멸만 느낄 뿐이다. 상대의 치부를 확인하고 시원하게 "흥!!! 나쁜놈아! 헤어져!" 라고 이별통보를 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의외로 상대를 비난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상대에게 매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도 꽤 된다. 


그런 이유로 적어도 나는 상대가 의심스러울때 그것을 확인한다는건 여러모로 내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사랑하니 믿으라는 말랑말랑한 말을 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확인을 한다고 내게 득될게 없으니 굳이 확인을 하기 보다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의 촉을 믿고 그것에 의지해서 결정을 하는 편이 낫다는거다. 


사실 촉이 왔다는건 크든 작든 뭔가 있다는 거다. 그런데 굳이 그걸 확인하겠다고 들쑤신다고 달라질건 없는거다. P양의 입장에선 상대의 치부를 모두 확인하고 선택을 하고 싶겠지만 상대의 치부를 확인하고 나면 선택의 기회 조차 없이 그 상황의 분위기에 따라 결정이 난다. 그러니 어차피 뭔가 있을거 굳이 확인하고 끌려가느니 내가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만약 내가 P양의 상황이라면 웬만하면 "찝찝은 하지만 그래도 쟤가 고민해서 결정할 문제니까..." 라며 넘겨버릴 것이고 도저히 못참겠다면 나는 확인을 하기보다 내 감정을 이야기할것 같다. 같이 술이라도 한잔하고나서 심드렁한 목소리로 "근데 나 요즘 너 의심하고 있다? 뭐랄까 잘은 모르겠는데 니가 다른 사람이 있는것 같아" 라고 말할거다. 상대가 당황하며 해명을 하든 변명을 하든 난 그 이야길 끝까지 듣지도 않고 "굳이 해명을 할 필요는 없고~ 확인받고 싶다기 보다는 이런 의심을 안하고 싶은데 내가 어떡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한 말이야~" 정도로 마무리를 할거다.


상대가 이 말에 뜨끔해서 적당한 선에서 잘 정리를 하면 넘어가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계속 나의 의심이 커지고 상대에게 확인을 꼭 받아야겠다는 결심이 선다면 나라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말할것 같은데 말이다. 확인하고 선택하지 말고 확인하지 말고 선택을 해라.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선택을 하고 나면 비밀은 자연히 드러나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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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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