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때문에 아픈 것도 결국엔 추억이다연애 때문에 아픈 것도 결국엔 추억이다

Posted at 2018.08.28 09:1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연애 때문에 아픈 것도 결국엔 추억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겠다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멘탈이 나간 녀석을 끌고 여기저기 방황을 하다 임진각까지 가봤지만 결국은 허탕을 치고 우울함을 달랠겸 75년 전통의 종로 따귀집으로 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타이밍을 제대로 맞춰가지 못한탓에 따귀는 못먹고 꼬리찜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솔직히 꼬리찜이 맛이 빠지는건 아니지만... 네덩이에 4만원이란 사악한 가격에 매번 꼬리찜을 먹을 때마다 "아... 좀 더 일찍올걸..."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쾅쾅 소란을 피운다. 


친구녀석의 이별 스토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나까지 우울해졌다. 1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갔는데 예상치못한 강한 반대로 결국 이별을 하게된 녀석... 혼자 오버해서 집까지 계약할때 그렇게 말렸건만... 이정도면 이건 그냥 이별이 아니라 파혼이라 봐야될듯하다. 


다죽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술잔만 부딪히고 있었는데 옆테이블에 앉아계시던 노신사께서 위로의 말을 건냈다. "친구 둘이 왔나봐요? 나도 젊을때 친구들과 여기서 소주한잔하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었는데... ㅎㅎㅎㅎ 걱정말아요~ 다 잘될거에요~"


분명 위로의 말이었지만 뭔가 고깝게 들렸다. 아니... 당연히 결혼할줄 알고 집까지 계약해놨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게된 녀석에게 다 잘될거라니... 이게 무슨 막말인가?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 녀석을 위해 (솔직히 나도 너무 우울해져서) 꼬리찜과 소주3병을 순식간에 비우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득 노신사의 묘한 위로가 떠올랐다. 꼰대의 오지랍이기엔 정중하고 따뜻했고 그 위로의 말엔 묘하게도 옅은 부러움이 느껴졌다. 아니... 파혼 때문에 우울한 녀석에게 뭐가 부러웠던걸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비슷한 부러움을 자주 느꼈던것 같다. 연애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안쓰러우면서도 문득 "나도 한땐 저렇게 헤어지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괴로워하기도 했었는데..."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희로애락의 네가지 감정중에 우리는 '희'와 '락'만을 편애하는경향이 있다. '로'와 '애'도 우리의 인생을 구성하는 감정중에 하나지만 그것을 마치 불치병처럼 두려워하고 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로'와 '애'또한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고 영감을 주는 소중한 감정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힘들었던 날들을 떠올려보자. 시험에 떨어지고, 연인과 헤어지고, 믿는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하나같이 그 당시엔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일들이었지만 당신이 그것을 잘 이겨냈다면 지금은 짠내나지만 자꾸 당기는 술안주가 되어 있을거다. 


당신이 지금 연애때문에 혹은 다른것들 때문에 너무 괴롭다면 억지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만 하지말고 충분히 그 괴로움에 빠져보자. 슬픔도 아픔도 잘 이겨내면 결국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영감을 주는 귀한 감정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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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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