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썸만타다 흐지부지될까?왜 썸만타다 흐지부지될까?

Posted at 2018. 8. 14. 08:1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왜 썸만타다 흐지부지될까?

썸을 탈때는 뭔가 이러다 조금 있으면 바로 사귈것만 같다가도 요상하게도 정신을 차려보면 연락을 먼저 하기도 혹은 마냥 기다리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에 빠지고만다. 대체 왜 썸ㅃ만타다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걸까? 



C양, 나는 분명 C양에게 "최근 망한 썸 얘기좀 들려줘요~"라고 이야길 했는데 C양의 대답은 "그게... 10년 전쯤에..."라고 말을 해버리다니... 할말을 잃었다... 10년 전이면 내가 말년병장일때 얘기를 하는건데... 쿨럭. 좀 놀라운 일이긴 하나 의외로 C양과 비슷한 케이스가 아주 없는건 아니다.


연애라는게 게임과도 비슷해서 잘 해오다가 한번 "에~ 재미없어~ 안할래~"해버리면 순식간에 그 트랜드에서 동떨어지기 쉽고 나중에 다시 하려고 해도 남들은 다 고인물인데 새로 뉴비로 시작하려고 하니 다시 시작한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이럴땐 "아... 늦었는데 내가 다시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그래~ 한 6개월 각잡고 놀아보자!"라는 느낌으로 상처를 두려워할것이 아니라 어설프니 당연히 상처를 주고 또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여기며 연애에 푸욱 빠져보자. 


왜 자꾸 썸이 흐지부지되는지 모르겠다는 K양에게 "아무래도... 좀 적극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조언을 했더니 K양은 대뜸 "저 꽤 적극적인데...?"라며 할말이 없게 만들었다. 

K양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썸을 탈때 자신이 적극적이었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막상 이야길 들어보면 그건 적극적인게 아니다. 상대의 연락을 받아주고, 가끔은 먼저하고, 상대가 만나자고 하면 튕기지 않고 만나고 하는 것은 적극적인게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일뿐이다.


자고로 적극적이라함은 단순한 응대가 아닌 상대가 느끼기에 "내가 조금더 다가가도 창피하지 않겠지?"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호감표현을 하는 것이 적극적인 자세다. 많은 사람들은 자꾸만 자신의 호감을 표현하기 보다 상대의 호감을 확인하고 그것에 맞는 호감까지만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썸을 타다보면 애매한 지점에서 고착화된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거다. 


호감의 상호성법칙을 믿어라. 당신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면 상대도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할것이다. 물론 내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한다고 무조건 상대가 적극적인 대시를 하는건 아니지만, 호감표현을 아낀다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닌것을 호감표현을 아껴무엇하겠는가!?


J양의 경우는 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소개를 받아 썸을 잘 타놓고,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갖자는 썸남... 물론 J양입장에선 불편한 감정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차단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연애를 자꾸 자존심과 연결짓는다. "뭐야? 지금 나 무시해!? 그래! 나도 안잡아!" 뭐 이런식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들은 자의식 과잉일수도 있다. 상대가 나와 썸을 타다 나를 무시할 이유가 무엇이며 굳이 잡지는 않아도 그냥 두면 될것을 차단까지 하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을까?


상대를 모두 이해하고 따르라는게 아니라 상대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면 "뭐~ 쟤는 그런가보네~?" 정도로 무심하게 여기고 J양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몰두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다 먼저 정중한 사과와 함께 연락이 올 수도 있는거고 나중에 J양이 심심할때 혹은 상대가 생각날때 조금은 쌩뚱맞아도 "잘지내요~?"정도로 대화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말이다. 


인간관계, 그것도 연애나 썸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깔끔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본인이 연애나 썸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깔끔하다면 스스로 "난 확실한 사람이야!"라며 자부할게 아니라 "내가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는건 아닐까?"라고 한번쯤 고민해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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