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간 남자친구가 연락에 소홀해요!여행간 남자친구가 연락에 소홀해요!

Posted at 2018.07.12 10: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여행간 남자친구가 연락에 소홀해요!

바닐라로맨스님의 글들을 보며 최대한 남자친구를 이해해보려고 노력중인 여자입니다. 최근 남자친구와 연락문제로(많이 들으시죠?;;) 트러블이 있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최근 남자친구가 저와 만나기전에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같이 가는 멤버들이 탐탁치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워낙 가고 싶어했고 그래서 남자친구를 배려해줬어요. 그리고 가기전에 연락에 대해 많이 아니더라도 신경좀 써달라고 이야길 했었고요.

그런데... 여행을 가는날 부터... 연락이 급격히 줄더라고요. 아침에 잠깐 저녁에 자기전에 잠깐, 그리고 사진 몇장... 솔직히 뭐라 하고 싶었지만 여행중이니 참았어요. 그런데 너무 참다보니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가면서 연애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눈물이 터져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결국 참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쏟아냈어요.

내 입장에선 내키지 않는 여행이었지만 배려해줬는데 이게 뭐냐고... 계속 연락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하루에 5~10분정도라도 내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이죠. 남자친구는 제 얘길 듣고 알았다며 좀 더 신경쓴다고 했지만 카톡 몇통 더 오고 사진 몇장 더 오는 정도... 제가 말한 대화는 전혀 없고요... 솔직히 지금도 저는 너무한다는 생각만 들어요.. 앞으로 결혼도 생각하고 있어서 더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되네요... 한국에 들어오면 얘길 좀 해봐야 할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까요?

- L양



솔직한 심정으로 말을 하면... 내가 남자라서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L양이 눈물이 터져나올 정도로 서운하고 이것밖에 대접을 못받는건가?라며 자괴감이 들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단순히 내가 남자여서 여자의 입장을 잘 모르는걸까? 남자편만 드는걸까?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개인적으론 여자친구가 여행에 가면 내게 연락을 해줄때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도 적어도 여행하는 기간 만큼은 내게 신경쓰지 말고 연락도 될수 있으면 하지 말고 온전히 너만의 여행에 집중하고 푹 빠져 있다가 오라고 하는 편이라... 솔직히 말을 하면 머리로는 L양이 서운하고 눈물이 터져나오는 메커니즘이 이해는 되지만 공감이 쉽진않다.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점이 있지만 남자친구의 여행을 위해 일단은 참았다는 부분은 매우 잘한 행동이다. 다만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남자친구의 여행에 대해 함께 여행을 가는 사람들 때문에 탐탁치않았지만 배려해서 보내줬다는 식의 이야기와 내가 이것밖에 대접을 받지 못하는건가? 라며 서운을 넘어 억울해하는 부분이다.


L양아, 연애라는건 기본적으로 둘이 하나가 되는게 아니라 완전히 독립된 인체격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가까이 관계를 맺는것일 뿐이다. 한쪽이 무엇을 하고 말고에 대해 상대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는 있지만 꼭 상대방의 말을 따라야 하는건 아니다. 쉽게 말해 여행을 누구와 어디를 어떻게 가든 기본적으론 터치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다. 물론 연인으로서 나의 의견을 제안할 순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안일뿐 선택은 상대가 하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존중해주는 것이 배려가 아닌 기본이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L양이 배려라고 생각을 하니 당연히 그에 합당한 배려를 원하게 되니 그렇게 해주지 않는 남자친구에 대해 자연스레  "내가 이런 대접을 받으며 연애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리고 한번 따져보자. 많이는 아니더라도 연락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남자친구가 어겼나? L양의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짧은 카톡과 사진들을 보낸건 사실이다. 또한 L양이 서운하다고 이야기하니 어떻게 했나? 역시나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도 카톡과 사진의 수를 늘리지 않았던가? L양 입장에서는 마음에 쏙 들지 않을수 있겠으나 남자친구 입장에선 하긴 했다. 그런데 지금 L양의 기분은 어떠한가? "맘에 썩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긴 하네..."인가? "지금 뭐야? 나랑 장난해?"인가? 


서운한것은 얼마든지 상대와 이야길 해야한다. 문제는 내가 서운한 감정을 느낀것에 대해 상대에게 이야길 하는 것이지, 상대의 잘못을 따지고 비난하며 그것을 어떻게 고칠거냐는 식의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L양이 남자친구와 한국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지적이 아닌 제안을 했으면 한다. 지적은 상대방의 잘못을 꼬집어 이야기 하는 것이고, 제안은 나의 생각과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L양은 남자친구에게 지적을 했는지, 제안을 했는지를 한번 고민해보고 부디 이번에는 제안을 통해 대화를 생산적으로 이끌어가길 기원한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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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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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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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니
    이렇게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여자분이 섭섭해하실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근데 또 제가 저안에 직접 들어가면
    글쓴이처럼 섭섭해하겠죠ㅎㅎ^^;
  2. 하마
    어떤 어조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냐가 중요하겠지만.. 글쓴분의 마음에 왠지 이입이 되네요.
    저도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그랬거든요.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연락도 안되더니 다음날엔 전화기도 꺼져있고..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ㅋ
    기분상할까 당장 깊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후에 다른 이야기를 하며 넌지시 들어보니 술에 취해서 정신도 놓았고 남자들 무리와도 어울렸다고 하더라고요.ㅎㅎ
    '나를 못 믿냐!'고 섭섭해할 수도 있지만.. 가끔 어떤 일이라는 게 나 혼자의 뜻만 가지고 되지 않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여행지에서의 사람이란 게 다 좋은 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술버릇에 대한 생각 차이가 너무 컸기에 그만 만나게 되었는데.. 돌이켜보면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여러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나와 맞지 않는 다른 부분들이 작게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쉽진 않겠지만 남자친구분께서 돌아오면 추궁이나 탓을 하지 말고 좋은 어조로 내 마음이 이러저러하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그렇다면 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한 번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좋은 사람이어도 나와 맞지 않는 부분, 내가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그걸 서로 맞춰가기 어렵다면 적어도 나 자신에겐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더라고요.
    바로님 말씀대로 정말 생산적인 이야기가 오고가시길 바랍니다.
  3. ㅇㅇ
    와 윗분 댓글에 10분 100분 공감해요.. 그리고 지적 아닌 제안이라도 상대방 입장에선 그냥 말을 이쁘게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웬만한 인간은 자기가 틀렸다고 생각 안 하니까. 또 웬만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제안'을 하면 '지적'도 같이 하게 돼 있으니까.

    어쩌다 꽤 어른스러운 사람만이 타인의 '제안'을 자존심 안 부리며 받아들이고.

    그래도 바로님 취지 자체엔 공감해요. 다만 생산적 대화는 이상에 가까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