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달라진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다?처음과 달라진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다?

Posted at 2018. 7. 4. 07:13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처음과 달라진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다?

"글쎄...... 누가 누군가를 죽 영원히 지킨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야. 안 그래? 가령 내가 자기와 결혼을 했다고 쳐봐. 그럼 자기는 회사에 다니겠지. 그럼 자기가 회사에 있는 동안엔 도대체 누가 나를 보호하고 지켜 주겠어? 출장을 가 있는 동안엔 또 누가 나를 지켜 주지? 그러니 나는 죽을 때까지 자기와 붙어다녀야잖아, 안 그래? 그런 건 대등하지 못해. 그런 건 인간 관계라고 할 수도 없겠지. 그리고 언젠가 자기는 내게 싫증을 느끼고 말 거야. '내 인생이란 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 여자를 돌보는 일뿐이란 말인가'하고. 난 그런 건 질색이야. 그래 가지곤 내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까."

- 상실의 시대 p.21 무라카미 하루키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한 커플이 만나서 헤어지고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게 될거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어떤 이유로 만나게 되었고 남자는 여자에게 호감을 사기위해 시키지도 않은 행동들을 스스로 하려한다. 집에 잘들어갔는지 물어봐주고, 주말에 영화를 보자고 제안하고, 밥은 잘 먹었는지 챙긴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며 계속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각 커플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 남자는 조금씩 본인이 하던것을 줄여간다. 연락, 애정표현, 데이트 등... 여러가지들을 이전에는 없었던 여러가지 이유들로 줄여나간다. 그러니 여자의 입장에선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고 그때부터 끝나지 않는 다툼이 시작 된다. 여자는 "왜 예전하고 달라지는거야!?", "이젠 날 사랑하지 않아!?" 등의 말들로 남자를 공격하고 남자는 "그런거 아냐... 요즘 좀 바빠서..."라며 통하지도 않는 변명으로 방어를 한다. 


여자는 팩트를 기반으로 인정사정 없이 뼈를 때리고, 남자는 궁색한 변명으로 제대로된 방어를 못하니 이 관계의 끝은 대게 "미안해...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라는 남자의 항복선언으로 끝나곤 한다.


여자의 입장에선 예전에는 해주던걸 이제는 해주지 않으니 그것에 서운하고 또 혹시나 자신이 남자에게 예전만큼의 가치가 없는건 아닌지 불안하고 이것이 분노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니 남자의 변화에 대해 따지고 들고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 정당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조금 차분히 생각을 해보면 여자의 서운함과 불안함은 남자친구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문제라는걸 알 수 있다.


분명 남자 때문에 기분이 나쁜건 맞다. 그런데 그 과정은 남자가 여자를 기분나쁘게 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한게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기분 좋게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거다. 과정이 어떻든 결과는 여자가 기분이 나쁘다는 것으로 같지만 그 과정의 차이는 정말 큰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자주가던 단골 백반집에선 각 1인분씩 주문을 하면 으레 큼지막한 계란말이가 딸려나왔고 당신은 그 서비스 계란말이가 좋아서 여기저기 입소문을 내주고 그 백반집에 단골을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계란말이가 나오지 않는게 아닌가!? 사장님께 물으니 계란값이 폭등해서 앞으론 계란말이를 해줄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에 주던 계란말이를 왜 안주냐고 1인시위라도 해야할까? 아니면 백반집의 원가공개를 요구하며 정말 계란말이를 줄 수 없을 정도인지 하나하나 따져봐야할까? 아마 당신은 세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거다. "계란값이 폭등했다는데 어쩔 수 없지뭐~"라며 이해를 하고 넘어가거나, "에휴~ 그럼 이젠 예전처럼 자주는 못가겠네~"라며 단골백반집에 가는 빈도를 줄이거나, "뭐야! 이제 계란말이 안줘!? 그럼 여길 왜가~"라며 아예 발길을 끊고 다른 식당을 갈것이다. 


이걸 연애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전과 달라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는 세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당신은 그중에 선택하면 된다. "연애라는게 뭐 다 그렇지~"라며 이해하고 넘어가거나, "그러면 난 내 생활에 좀 더 집중하지 뭐~"라며 남자친구에게 의존하는것을 줄이며 자신의 생활에 좀 더 집중하거나, "예전처럼 해주지도 않는데 내가 얘를 왜만나?"라며 이별을 할 수도 있다. 


다소 불편한 말이겠지만 남자친구가 이전과 달라져서 서운하고 불안하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반드시 꼭 당신에게 맞춰줘야하는건 아니다. 서운하고 불안한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문제이니 말이다.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꼭 맞춰줘야하는 것은 아닌것처럼 당신도 변한 남자친구에게 꼭 맞춰줘야하는건 아니다.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 이 상황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들 중 그나마 마음에 드는것을 선택하면 된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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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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