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를 잊을 수가 없어요...전남자친구를 잊을 수가 없어요...

Posted at 2018. 4. 26. 08:3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전남자친구를 잊을 수가 없어요...

헤어진지 벌써 3년째인데... 아직도 전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있어요... 딱 1년 만났고, 사귀는 동안 남자친구에게 안좋은일들이 많아 서로 많이 힘들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3개월 정도는 자유를 얻은것만 같았지만 자꾸 전남자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전남자친구를 만날때 사실 그 이전 남자친구를 완전히 잊지 못했었는데... 그런 저를 감싸준 그 친구였기에 더 잊지 못하는것같기도 하고... 서로 너무 힘들때 헤어졌고 저 또한 지쳐있어서 붙잡지 못했는데 그게 후회가 되는것 같기도 하고요...

그후 다른 남자를 만나봤지만 설레지 않고... 연애하고 싶단 생각도 안들고 그렇게 시간만 지나가고 있어요... 용기를 내서 다시 연락을 해보려고 했는데 전화번호를 바꿨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답이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B양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 상황에 대한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중요한건 막상 찾으려고 하면 그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한다는거다. 차라리 "아... 원인을 잘 모르겠다~"하고 넘기면 나을텐데 많은 경우에는 엉뚱한 혹은 있어보이는 원인을 끌어다 가져와 합리화를 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거다. 


B양의 경우를 보자. B양은 자신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연애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전남자친구에 대한 사랑 혹은 미련 때문이라고 이야길 한다. 그런데 좀 잘 따져보자... B양의 사연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B양은 전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원인을 사랑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모순적이게도 전남자친구를 사랑하게된 계기로 그 전의 남자친구를 잊지못하고 있는 B양을 감싸줬었던 것을 들고 있다. "뭐야... 전남자친구를 처음 만날때도 이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었네 뭐..."


이뿐이 아니다. 헤어지고 나서 3개월간 자유를 만끽했다는것 그리고 상대가 전화번호를 바꿀때까지 연락한번 해보지 않았다는건... 지금 B양이 느끼는 그리움과 미련들이 오로지 사랑때문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물론 B양이 전혀 사랑과 상관없이 외로워서 아쉬워서 전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분명 다른 남자친구들에 비해 다른 무엇인가 있었을거다.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을 거라는거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B양의 첫키스 어땠는가? 심장이 쿵쾅거리고 상대와 입술이 맞닿았을때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을 거다. 그리고 잊지 못하고 있는 전남자친구와의 첫키스를 떠올려보자. 어쩌면 언제가 처음이었는지 기억이 안날 수도 있고, 기억이 난다한듯 첫키스만큼의 감흥은 없을확률이 높다. 그러면 지금 B양이 그리워야할 사람은 전남자친구가 아니라 첫키스의 상대여야 하지 않을까? 


B양이 지금 느끼는 느낌은 결코 전남자친구에 대한 기억때문이 아니다. 3살 어렸을 때의 B양, 3살 어렸을때 순진했던 전남자친구, 좋았던 기억, 잊혀진 안좋은 기억들이 적당히 아름답게 왜곡되고 미화된 기억이라는걸 인지해야한다. 


나는 지금 B양의 아름다운 추억을 깨버리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 아름다워진 추억을 억지로 현실로 끄집어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은거다. 지금 B양이 살고 있는건 왜곡되고 미화된 과거가 아니라 조금은 팍팍할지 몰라도 실제로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현실이다. 


"전남자친구는 이랬었는데..."라며 왜고된 과거를 떠올리기 보다 "이사람은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자. 그러다 정힘들때 퇴근길 포장마차에 홀로 앉아 소주한잔을 들이킬때 그때 필요한게 바로 아름답게 왜곡된 과거의 추억인거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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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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