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사랑이라는게 있을까?운명적 사랑이라는게 있을까?

Posted at 2018.04.18 09:3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운명적 사랑이라는게 있을까?

베이비(닉네임)는 천부적인 드라이버이다. 화려한 스포츠카가 아니더라도 베이비가 운전을 하면 F1머신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런 대단한 능력으로 베이비는 은행강도들의 도주를 돕는다. (그럴거면 F1드라이버를 하지...) 위험천만한 운전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베이비, 어느날 우연히 마주진 한 아름다운 여자(데보라)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다. 



뻔한 진행이지만 베이비는 자주가는 식당에서 데보라를 다시 마주하게 되고, 데보라와 베이비는 첫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게 된다. 이 또한 뻔한 진행이겠지만 이후 데보라는 베이비의 일에 휘말리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모험에 동참하게 된다. 


가만히 베이비 드라이버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생각은 "데보라는 과연 베이비를 진짜 사랑해서 위험천만한 모험에 동참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식당에서 베이비를 손님으로 만나게된 데보라는 주문을 받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다. 데보라는 베이비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말을 자주하는건지 베이비에게 차를 타고 멋진 노래를 들으며 한없이 달리고 싶다고 말한다. 


여기서 다시 나의 까칠한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정말 데보라는 베이비에게 빠졌던 걸까? 베이비를 너무 사랑하게 되어서 베이비가 딱봐도 위험한 일을 하는것이 분명함에도 사랑의 이유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모험에 동참을 하게 된걸까? 


어쩌면 데보라가 베이비에게 끌린건 베이비의 매력이 아닌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자신을 구출해줄지도 모른다는 느낌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게 나쁜건 아니다. 그 또한 베이비의 매력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것에 끌릴 수 도있으니 말이다. 


다만 조금 까칠하게 굴고 싶은건 자신의 선택에 대해 제대로된 인식은 있어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똑같이 베이비와 연인으로써 함께 위험한 모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너무 사랑해서 그 어떤 위험도 함께 하고 싶어!"와 "난 좀 더 다이나믹한 모험을 하고 싶어! 그와 함께라면 그것을 할 수 있을거야!"난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일테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문득 박열의 '후미코'가 떠올랐다. 후미코는 데보라처럼 상대의 독특한 매력에 이끌렸지만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인식은 전혀 달랐다. 후미코는 막연히 박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동등한 동지로 여겨주길 주장하고 자신에게 계획을 숨긴 박열의 뺨을 후려치기까지한다. 


당연히 데보라와 후미코의 사랑 중 무엇이 맞다고 말할순 없다. 하지만 막연히 사랑이라는 로맨스에 취한 데보라보단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인식하고 현실적인 후미코쪽이 현실에선 조금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운명적 사랑? 글쎄... 내가 지금까지 지난 8년동안 대략 3000여명의 사람들과 연애에 대해 이야길 해봤지만 그들은 한껏 로맨스에 취해 혹은 슬픔에 취해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가만히 따져보면 전부 운명적 사랑보다는 서로 필요에 의한 사랑에 가까웠다. 그들의 사랑을 비하하거나 필요에 의한 사랑이 별것 아니라는건 아니다. 


다만, 후미코처럼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상황을 대처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막연한 안타까움이 든다는것이다. 사랑해서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데보라, 지향하는 바가 같기에 동지가 되고 싶다는 후미코 과연 둘중 당신은 어느쪽에 끌리는가?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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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보다 우선인 건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이겠지요.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막연한 합리화보다 분명한 인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