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기에 갑자기 식은것 같아요...연애초기에 갑자기 식은것 같아요...

Posted at 2018. 3. 27. 09:1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연애초기에 갑자기 식은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27살 남자입니다. 제게는 8개월 정도 만난 여자 친구가 있어요. 저는 그녀와 연인이 되기 전, 그녀를 6년 정도 짝사랑했습니다. 대학교 신입생 때 처음 만나서 고백한 번 못하고 친구로 지내다 우연한 기회에 연인으로 발전 했는데요. 그녀가 여자 친구만 되어 준다면, 평생 행복할 줄 알았는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언제 봐도 예쁘고, 좋긴 하지만 이상하게 짝사랑했던 순간만큼 설레지가 않습니다. 그녀와 있으면 편안해야하는데, 마음도 행동도 뭔가 불편해요. 제가 연애가 처음이라 그런 걸까요? 얼마 되지 않은 연애 기간 동안, 그녀에 대한 호기심이나 환상이 다 소멸된 기분도 듭니다. 

그녀에게 헤어짐을 고하자니, 6년 간 짝사랑했던 게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 같고... 계속 사귀자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제가 연애에 서툴러서? 아님 짝사랑에 대한 환상이 깨져서 일까요? 제 마음이지만 제 속을 모르겠어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국방FM 건빵과 별사탕 사랑, 그게 뭔데 T군 사연



저는... T군의 마음의 변화에 대해 정복욕이라던가... 마음이 식는다던가 뭐 이런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환상이 깨져서 마음이 식었다기보다는 갑자기 변한 관계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T군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이 사람과 정식으로 사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사귀고 나니 뭔가 불편한 거예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장난도 잘 치고 끼도 부리고 했었는데 막상 사귀고 나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냥 편한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달달하게 하자니 뭔가 어색하고 말이죠... 


자꾸 이게 무슨 감정일까? 혹시 좋아하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고... 분명 원했던 연애인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감정이 느껴지다 보니 연애에 집중하기보다 자꾸 스트레스를 받았었죠. 그래서 사귄 지 고작 하루 만에 다시 지인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상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어색함을 느끼고 불편해지는 게 당연해요. 이럴 땐 왜 내가 불편하지? 라며 당연한 것에 대한 의문을 품고 억지로 감정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어색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 6년간 친구로 지내다가 사귀니까 좀 어색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며 편안한 연애를 이어가면 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T군의 경우 첫 연애다 보니 연애에 대한 막연한 환상도 좀 있었을 것이고, 6년간 친구로 지내다 연애를 하니 어색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시면서 연애 자체에 집중하며 좋은 연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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