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말해놓고 후회중이네요...헤어지자고 말해놓고 후회중이네요...

Posted at 2018. 3. 15. 09:1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후회중이네요...

6개월 정도 만난 연하남친과 일주일전에 헤어졌어요... 남자친구가 먼저 권태기가 온것 같다고 연락이 왔고 통화를 하며 일단 일주일간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남자친구는 생각해봤는데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고 하고 저는 거의 10분만에 쿨하게 알았다고 했고요.

헤어지자고 말한건 남자친구였지만 남자친구가 보기엔 저도 그러길 바랬었던것처럼 보일 정도로 쿨하게 이야길 했죠... 아마 제가 상처받기 싫어서 방어기제가 작동했던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자존심이 세고 성격이 칼같거든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제가 뭐라 말을 해도 안통할것 같단느 생각이 들었던것 같고요...

그동안 싸우지도 않았었고... 또 제가 짜증을 내는 스타일도 아니었어요.. 남자친구도 다정다감한 성격이었고요... 스킨십이 좀 줄었다 싶었지만 그렇게 문제가 된다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헤어지고 나니... 아쉽고 보고 싶고 그렇네요...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여서 저는 아직 남자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도 있거든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그냥 이대로 바이바이 할것 같은데... 아직은 새 여자친구가 생기기 전이지만 그도 또 누군가를 만나게될 지도 모르고요... 미련이라도 남자않게 한번 연락이라도 해보는게 좋을까요? 매달리는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난 아직 널 좋아한다 정도의 이야긴 하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그냥 잊으라고 하고... 힘이드네요...

- P양



P양이 고민하는건 남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에 너무 쿨하게 알겠다고 해주는 바람에 남자친구 입장에서 P양도 이별을 원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쉽게 헤어지게 된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 만약 P양이 매달렸다면 결과는 달랐을까? 매달리는것까지는 아니라도 좋아한다는 표시를 했으면 결과는 달랐을까? 


지난 8년간 수많은 재회상담을 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P양이 남자친구에게 뭐라 말을 했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기때문에 남자친구의 이별통보에 쿨하게 ㅇㅋ를 해준 P양의 행동은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그냥 떠보는 것이나 트러블을 겪다가 감정적으로 헤어지자는 것이 아닌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P양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말했다 생각해보자. 그랬을때 남자친구가 눈물로 매달린다면 갑자기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까? 아니면 차분히 논리적으로 이야길 한다고 사랑이 샘솟을까? 


이별을 말한다는건 사실 상대는 이별을 원하지 않을것이란 생각이 전제로 깔린 행위다. 그러니 뭐라 한들 마음이 바뀌진 않는다. 어쩌다 붙잡혀주긴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매정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유예일뿐이다. 만약 매달려서 잡힐 것이었다면 매달리지 않아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차분해지면 자연히 돌아올 일이었다. 


요약을 하자면 상대가 결심을 했다면 그건 뭐라 말을 한들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매달려서 잡힐 상대였다면 굳이 매달리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거다.


그런 면에서 P양은 잘한거다. 다만 P양은 내가 너무 쉽게 알았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나도 이별을 원하는 것으로 오해를 했으려나? 하는 고민을 하지만 남자친구도 바보는 아니다. P양의 쿨함이 방어기제였음을 모를리가 없다. 그렇지 않은가 정말 쿨한 사람이라면 헤어지고 나서도 편하게 이야길 했을텐데 헤어지자마자 딱! 연락이 끊기는걸 보면 그건 쿨한게 아니라 방어기제가 분명하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누가 P양에게 고백을 했는데 P양이 어렵게 돌려돌려 거절을 했더니 "그래~ 뭐~ 그럼 어쩔수 없지~"하며 딱 연락을 끊는다면 P양은 그 사람이 쿨가이로 보일까? 걱정하지마라 남자친구도 P양이 자신을 좋아한다는걸 알고 있다. 그러니 굳이 표현할 필요는 없다. 


다만, P양에게 조금 의외의 제안을 하고 싶은건, 남자친구가 보고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때론 데이트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헤어진 사이에 무슨 연락이고 데이트야!"라면야 남자친구가 하듯 딱 연락을 끊고 새출발을 하면 된다. 그런데 뭐... 원수를 진것도 아니고 지인으로 지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여기서 문제는 P양의 마음이다. 만약 P양이 이런식으로 재회를 해야지? 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그건 그만둬라. 앞서 말한것처럼 생각해봐라. 한번 거절을 한 상대가 분명 나를 좋아하고 어찌해보려는게 뻔한데 그럼 친구로 지내자며 끈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말이다. 생각만해도 불편하지 않은가? 


P양이 연인관계가 아닌 진심으로 지인으로 지낼 수 있다면 방법을 생각할 것 없이 언제든 연락을 하자. 그러다 보면 관계가 자연히 풀려 재회로 들어갈 수도 있고,, 그저 지인으로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한다면 절대 연락하지 말자. 괜히 질척이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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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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