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기로 했어요.남자친구랑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기로 했어요.

Posted at 2018.03.07 09:18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랑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기로 했어요.

며칠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서 전남친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다 싸우게 되었고 결국 남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했죠... 남자친구는 생각을 정리 해야겠으니 주말까지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를 했고 저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서 내가 고칠테니 그러지 말라고 매달렸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 말에 부정적으로 이야길 했고요...

저는 그때 아 정말 냉정하구나... 이제 정말 끝이구나.. 알아서 떨어지라는 거구나.. 하고 이해를 해서 헤어지자고 말을 하고 카톡 프사도 삭제했어요... 변명이지만 그땐 제대로 판단이 안되더라고요... 저는 헤어지자고 했다가 매달렸다가하며 혼자 온갖 추태는 다 부렸고 남자친구는 이런식이면 좋은 오빠로도 못지내겠다고 차단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헤어지자고 말한건 저라면서...

실제로 전화도 차단이 되어 있었고... 문자도 분명 스팸을 걸어 놓았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로 카톡으로 계속 매달렸어요... 너무 힘들어서 잠도 못잔다라던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요... 그런데 남자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너무 힘들어 하지말라고 일단 주말에 아는 오빠로 한번 보자고요.

저는 그 답에 너무 기뻤고 오빠에게 그럼 내가 잘하면 되는거냐고 물었는데 오빠는 그냥 아무말 하지말고 일요일에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카톡을 안하는 중이고요... 매달리면 안된다는건 알았지만 이미 너무 매달려서 맘에 걸리네요... 주말에 가서는 자연스럽게 있으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오빠가 마지막으로 만나자는 이유는 뭘까요...? 정때문일까요? 일요일에 정리 당해도 매달리지 않아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죠...?

- H양



남자친구가 왜 주말에 보자고 하는지를 궁금해하기 전에 일단은 H양의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데에 충분히 시간을 쓰자. 이미 H양이 경험했지만 한번 이성의 끈을 놓기 시작하면 눈깜짝 할 사이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헛발질들을 하게되고 이것은 돌이킬 수가 없으니 말이다. 


사람은 흥분을 하면 IQ가 70까지 떨어진다고한다. H양의 경우를 보자. 분명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듣기 전에는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놓고 고작 시간을 갖자는 말에 회초리를든 어머니를 본 어린아이처럼 싹싹빌며 용서를 구하고 있지 않은가? 이뿐인가? 이성적으로는 매달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본인 스스로도 추태라고 이야기할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나중에 후회를 하고 있다. 


조금만 진정하고 일련의 과정들을 차분히 관조적인 시각으로 돌이켜보자. 분명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H양의 표현방식이 조금 문제가 될 순 있겠으나 분명 H양 입장에서 남자친구에게 느끼는 서운함과 불만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 마냥 앞으로 참겠다는게 말이 되나? 정말 참을 수 있으면 왜 이전에는 못참았고 이제와서는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들러는 인간은 감정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H양이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냈었던 때를 가만히 돌이켜보자. 남자친구의 행동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그만둘 생각으로 짜증과 화를 쏟아냈나? 머릿속으로 어떤 계산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분노를 수단으로 남자친구를 굴복시켜 H양이 원하는대로 만들목적이었을 거다. 


분노, 수단, 굴복, 목적이라는 단어를 쓰니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쉽게 말하자면 남자친구의 행동이 맘에 안드니 답답하게 대화를 하기보다 윽박을 지르며 남자친구가 찍소리도 못하게 몰아넣고 닦달을 해가며 맘에 안드는 행동을 고치고 싶었던거다.


자! 그러면 이제 남자친구의 행동을 살펴보자. 평소엔 H양에게 맞춰주다가 갑자기 폭발을 하고, 뻔히 H양이 싫어할걸 알면서 시간을 갖자고 하고, 차단을 하고, 스팸을 걸고, 강압적으로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하고... 뭔가... 익숙한 진행 아닌가? 그래, H양이 남자친구에게 분노를 쏟아내며 들볶던 딱 그 모습이다.


H양은 남자친구의 고압적인 모습을 보며 이것이 남자친구가 그동안 참으며 고민해온 결과라고 생각하며 겁을 먹고, 패닉에 빠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남자친구의 고민의 결과라기 보다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을 분노로 표출하며 굴복시키려했던 H양의 행동에 대한 반격? 이라고 보는게 맞다. 


이렇게 말하면 H양은 "그럼! 헤어지자는게 아닌가요!?" 라며 일희일비에 빠질것 같은데 만나냐 헤어지냐의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H양을 굴복시키는데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거다. H양이 예전에 그랬던것처럼 말이다. 남자친구가 말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하고, 아는 오빠로 만나는거다 어쩐다 하지만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는거다 오로지 자신을 비난하고 굴복시키려던 H양에게 자신이 당한만큼 아니 그보다 더 확실히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상황을 아들러는 권력투쟁의 단계라고 말을 했는데 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링위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H양이 남자친구의 고압적인 태도에 두려움에 떨며 어떻게든 맞춰주려할수록 남자친구는 자신이 쟁취한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할것이고, 그렇다고 똑같이 싸우자고 달려들면 남자친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H양을 굴복시키려고 들것이다. 


그러니 링위에 올라가지마라. 주말에 남자친구를 만나러가기전까지는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하는데에 집중하고, 주말에 남자친구를 만나게되면 남자친구가 이별을 하자고 하든, 우린 맞지 않는다고 하든 어떤식으로든 H양의 감정을 건드리겠지만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며 비굴하지 않은 웃음으로 즐거운 대화를 시도하면 된다. H양의 목표는 남자친구를 붙잡는게 아니라 권력투쟁의 단계에 들어간 남자친구를 진정시키는것으로 잡으면 된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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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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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디
    바로님 글 전체 다읽고 생각교정해서요
    헤어지고 한달이 지났는데 좋은방향으로 가고있어요.
    변화된건 제가 괴롭지가 않아요.
    다시 만나면 좋고 아니어도 아쉽지만 인연이 아닌가보다 살다보면 만날수도잇겠지 느끼구요
    제자신이 바로 서는게 중요한걸 알았어요
    처음에는 재회를 위해 좋은사람이 되려 노력햇지만 더이상 재회가 목표가 아닌 나자신을 위한 노력이 되는것같아요. 아이러니하게 이런 상태가 되어야만 재회가능성이 높아지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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