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짜 사랑하고 있습니까?당신은 진짜 사랑하고 있습니까?

Posted at 2017. 11. 4. 16:5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당신은 진짜 사랑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사랑에 대해 너무 쉽게 이야기 한다. 마치 라면은 물을 끓이고 면과 스프를 넣고 3분간 끊여줘야한다는 것처럼 지극히 상식적이고 간단한 일처럼 사랑하면 상대를 위해 희생하고 믿어주고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틀린말은 아니다 이왕이면 상대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또 상대의 허물을 눈감아 주고 상대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하는게 좋다. 그런데 당신은 그렇게 하고 있나?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의 킨케이드는 전문 킬러다. 주로 악질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의 방식은 무식하고 거칠다. 그는 아내와의 첫만남에 대해 한 허름한 술집에서 성추행을 당한 아내가 남자들을 무차별 폭행으로 응징하는 모습에 한눈에 반했다고 말한다. 킨케이드는 아내가 자신에게 육두문자를 날려도, 심지어 귀를 찢어어 버려도 한없이 사랑을 보낸다. 심지어 단한번도 인터폴에 잡히지 않았지만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는 말에 한걸음에 병원으로 달려갔다가 잠복한 20여명의 인터폴에게 잡히기까지 한다. 


킨케이드의 사랑은 거칠지만 우리가 상대에게 원하는 사랑과 아주 가깝다. 그 어떤 부정적인 모습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고, 심지어 상대에게 상처를 줘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언제든 내가 필요로할때 어디서든 달려와주는 그런 사랑... 당신 또한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이 아닌가? 하지만 나 자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불타는 정열의 사나이 킨케이드를 보호해야하는 브라이스는 트리플A등급의 유능한 보디가드로 완벽 주의자다. 따분한게 최고라는 일념하에 사소한것 하나하나 집요하게 챙기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저격에 의뢰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한창 잘나가던 브라이스의 인생은 시궁창으로 추락한다. 


브라이스는 그 원인을 인터폴인 여자친구에게 돌린다. 지금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의뢰인의 이름을 여자친구에게 말해준날 첫 사고가 발생했으니 여자친구가 의도를 했든 의도를 하지 않았든 여자친구로부터 정보가 세어 나가 이지경이 된것이라는 거다.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끝까지 부인하지만 브라이스는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그 둘은 서로를 원망하며 헤어지게 된다. 


딱 우리들의 모습 아닐까?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봐 두려워하며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 세운다. 또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내심 자신이 잘 단속?을 해서라고 여기고 흡족해하고 자신의 기준에 문제가 생기면 상대의 얘기는 들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상대탓이라 생각하며 비난한다. 결국 이별을 맞게 되면 상대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며 상대에 대한 악감정을 갖지는 않았는지...


무조건 사랑하는 킨케이드와 내기준에 맞아야만 사랑하는 브라이스, 당신 스스로는 어느쪽의 사랑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당신이 킨케이드의 사랑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한다는건 아니다. 이러한 절대적인 사랑은 상대의 모든 것들을 품을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며 이만한 에너지를 꾸준히 연애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결국 우리가 해야하는 현실적인 사랑은 킨케이드와 브라이스 사이의 어디쯤이며 그 기준은 각자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스스로 결정해야할 몫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건, 당신이 킨케이드와 같은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이 만나는 사람 또한 킨케이드같은 사랑을 해주긴 어렵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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