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의 sns를 보는 당신에게헤어진 남자친구의 sns를 보는 당신에게

Posted at 2017. 10. 17. 16:29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진 남자친구의 sns를 보는 당신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나면 당신은 셜록홈스가 된다. 남자 친구의 온갖 sns를 섭렵하며 그가 올리는 사진, 글, 좋아요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남자 친구의 심리를 유추하려고 한다. 하지만... 재회를 원한다면 그런 짓은 이제 그만 두자. 


망치를 든 사람의 눈에는 못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재회를 강렬히 원하는 당신의 눈에는 남자 친구의 모든 사소한 변화들이 당신과의 재회와 연결이 되어 있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자 친구 입장은 당신과 다르다. 


당신은 원치 않는 이별을 당했다면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이별을 선택했다. 그러니 당신의 머릿속에는 온통 남자 친구 생각뿐이겠지만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당신 말고도 많은 생각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남자 친구가 카카오톡 프로필에 맑은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당신은 “뭐지!? 이제 나랑 헤어져서 상쾌하다는 건가!?”라며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 친구는 그냥 맑은 하늘이 예뻐 보였을 수도 있다. 


이뿐인가? 한 번은 남자 친구가 자기가 사준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며 흥분한 내담자가 있었다. 그녀의 해석은 이러했다. 자기가 뻔히 볼걸 알면서 예전에 자기와 데이트했을 때 자기가 찍어준 사진을 올렸다는 건 자기 생각이 나서일 거라는 거다. 나는 좀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 얘길 듣고 “아... 사진이 잘 나왔나 보다...”라는 생각만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 친구의 sns의 글들이 당신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는 건 아니다. 남자 친구의 sns의 여러 변화들 중 분명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있을 거다. 문제는 재회를 갈망하는 당신에게는 남자 친구의 sns를 분석할만한 이성적인 판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는 관련 없는 메시지에 괜히 일희일비를 하며 재회를 망칠 확률만 늘어날 뿐이라는 거다. 


사실 당신이 남자 친구의 메시지를 정확히 읽었다고 해도 문제다. 남자 친구가 누가 봐도 당신과의 이별을 후회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게시물을 올리는 순간의 감정일 뿐 당신이 그 메시지를 귀신같이 캐치하고 남자 친구에게 달려든다고 해서 남자 친구가 기다렸다는 듯 당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남자 친구는 이별을 선택한 것이고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당신에게 “자니?”하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입장이다. 남자 친구가 정말 이별을 후회한다면 혼자 sns에 지질한 글들을 몇 차례 남기다가 당신에게 “자니?”하고 연락을 할 거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남자 친구의 sns를 보지 말자. 그렇다고 “자꾸 남자 친구의 sns를 확인할 것 같아!”라며 남자 친구와의 sns를 끊지는 말자. 이러한 부정적인 피드백은 남자 친구의 돌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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