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변한것같아 화가 난다면?남자친구가 변한것같아 화가 난다면?

Posted at 2017. 9. 27. 15:5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가 변한것같아 화가 난다면?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면 항상 상대방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정확히는 연애를 한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나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생각들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괜한 다툼이 일어나고 이별을 맞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우선순위에서 조금씩 밀려난다는 느낌은 결코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것을 상대의 잘못 혹은 상대를 비난하고 강요할 수 있는 원인으로 여기는 게 괜찮은 걸까? 남자 친구가 사랑이 식은 것 같다고 말하는 여자들은 마치 후임병의 군기를 잡으려는 말년병장처럼 “어쭈? 이제 다잡은 물고기다 뭐 그런 거야!?”라고 생각하곤 한다.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도 처음과 지금의 남자 친구의 행동은 다를 테니 말이다. 


다만 남자 친구의 사랑이 식은 것 같다는 불쾌한 느낌에 대해서 남자 친구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전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보자. 당신이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건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이 더 깊게 관여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자 친구의 연락이 줄었다던가, 데이트의 횟수가 줄었다는 것 자체는 당신이 꼭 기분이 나빠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신이라고 연애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남자 친구의 적극성이 예전보다는 조금씩 줄어든다는 건 이미 겪어보기도 했고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진짜 문제는 남자 친구가 예전만큼 채워주지 못하는 당신의 욕구를 결핍된 상태로 그냥 둬버리는 것이다. 뭔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남자 친구가 없었을 때 당신은 나름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여러 가지 욕구를 채웠을 거다. 


퇴근하고 친구들과 치맥을 즐기고 주말엔 좋아하는 전시를 보거나 동호회에 나가기도 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그것을 채웠다. 하지만 연애를 하며 많은 욕구들을 남자 친구를 통해서만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예전과 달리 많은 욕구들을 남자 친구가 알아서 채워주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남자 친구가 채워주지 못하는 욕구들이 생기게 되었을 때, 예전처럼 스스로 욕구를 채우기보다 수동적으로 남자 친구가 해결해주길 기다리며 욕구를 결핍된 상태로 내버려 두다 보니 자연스레 욕구불만에 도달하고 불쾌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남자 친구가 예전보다 사랑이 식었다고 느껴진다면 후임병의 군기를 잡는 말년병장이 되기 전에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해보자. 


점검을 해봤을 때 당신의 인간관계가 남자 친구에게만 쏠려있다면 당신이 느끼는 불쾌한 감정은 남자 친구 때문이 아니라 결핍된 당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애는 서로 기대거나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각자 독립된 인격체로써 존재하며 서로 교류할 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예전과 다른 상대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겠지만 그러한 서운함을 상대가 채워주길 바라고 요구하는 건 더욱더 자신을 상대에게 의존적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전과 다른 남자 친구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다면 솔직한 대화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당신의 소중한 욕구와 감정들을 모두 다 남자 친구에게 맡기는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연애를 지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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