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만에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남자친구세달만에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남자친구

Posted at 2017. 2. 19. 13:32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세달만에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남자친구

우리는 연애라는 것을 뭔가 영원불멸하며 이미 정해진 운명같이 대단한 무엇이라고 여기곤 한다. 하지만 막상 연애라는 것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타인의 호감에 대한 욕구, 착각, 그리고 막연한 기대 등 대단한 무엇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어떤 행동이다. (물론 각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하다만...) 연애가 잘 안풀릴땐 "오오오... 하늘이시여... 대체 이게 무슨일이란 말입니까!?"라고 할게 아니라 "응? 왜이러지? 내가 뭔가 너무 오버하고 있나...?"라며 자신의 상황을 한발짝 뒤로 물러나 다소 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보도록하자. 



갑자기 분위기가 안좋아졌어요...

처음 남자친구는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할정도로 제게 헌신해줬어요.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하다가 몇주전에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었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데 그땐 정말 기분이 너무 아니어서 남자친구가 풀어주려고 애를 써도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요. 남자친구는 한참을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다가 한동안 말을 않더니 그냥 돌아서서 가버리더라고요. 당황한 저는 잡아야하나 싶었지만 뭔가 분위기가 잡기는 또 뭐한 분위기여서 저도 돌아섰죠. 


그러다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손을 내밀었고 저는 제가 그때 별일 아닌일로 너무 감정적이었던것 같다고 사과를 하고 화해를 했어요. 저는 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이후 남자친구의 행동이 너무 차갑더라고요... 


P양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긴 하겠지만 사실 연애라는 것에 대해 조금만 더 깊게 생각을 해본다면 너무나 간단한 문제다. 연애초기의 설렘은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상대에 대한 호감이라기 보다는 연애라는 달콤한 것을 시작했다는 것에 대한 흥분이다. 이때 우리는 꿈에도 그리던 완벽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느끼며 흥분하며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문제는 이때 그리는 연애는 다소 비현실적이라는거다. 예를들면 우결처럼 매일 서로 예쁜말만 하고 서로 100%로 이해해주며 달콤한 시간들만 있을것만 같다. 그런데 사소하든 말든 트러블을 겪는순간 그 흥이 모두 와장창깨지면서 자기가 꿈꾸던 연애와 현실의 연애의 괴리를 깨닫고 당황하며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거다. 


상대가 내게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서 그것을 "아... 상대방이 날 너무너무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상대의 행동이 이전과 다소 달라졌다고 해서 "아...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는것 또한 위험하다. 



어떡해야 마음을 예전처럼 돌릴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제가 무뚝뚝하고 남자친구가 표현이 많았는데 이젠 반대로 저만 하는것 같고... 또 스킨십도 제가 주로 하고 있네요... 그래도.. 연락은 잘 되는 편이고 여행도 다녀오기도 해서 아직 권태기라고 하긴 뭐하지만 불안한건 사실이네요...


뭐랄까... 카톡을 보면 영혼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좀 더 기분을 풀어 주려고 애교를 부리고 해봐도 맥빠진 대답만 나오다 보니 더 안좋아진 느낌이네요... 이러다 미적지근하게 끝나는건 아닌지 불안해요... 제가 사랑을 퍼부어줘야하는 걸까요? 그러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그냥 가만히 기다려줘야할까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연애라는건 영원불멸의 운명적인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호감을 받고 싶다는 욕구, 착각, 기대, 환상 따위가 버무러진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감정적 요소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 남자친구는 "아! 이제 P양과는 정말 맞지 않는구나 빨리 헤어질 준비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아... 내가 그동안 너무 오버를 했었구나...?" 정도의 느낌이다. 


P양의 입장에서는 뭔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내가보기엔 누구나 연애를 하며 겪게되는 과정중 하니일 뿐이다. 오히려 P양이 뭔가 문제가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에 휩싸일 수록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더욱 어색해질 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자. 


예를들어 P양의 어머니께서 P양이 빨리 성적을 올렸으면 하고 바란다고 생각해보자. P양의 어머니께서는 P양이 좀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30분마다 과일이며 꿀물이며 타다 주시고 중간중간 P양의 방에 불쑥 들어와 방온도를 체크한다면 P양은 어머니의 관심이 너무 감사해서 성적을 올려 감사함에 보답하려고 노력을 할까? 


그러니 사랑을 퍼붓거나 아무것도 안하거나의 양자택일의 생각에서 벗어나자. "어떡하면 남자친구의 마음이 예전처럼 돌아올까?"가 아닌 "뭐~ 연애라는게 좋을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는거지~"라고 생각해보는거다. 오히려 적당한 무관심과 여유로운 태도야 말로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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