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빠졌는데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외 1건첫사랑에 빠졌는데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외 1건

Posted at 2016. 7. 11. 07: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첫사랑에 빠졌는데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외 1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에 예민해지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내기 위해 안감힘을 쓴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알 방법도 없거니와 더 문제는 들쑥날쑥한 당신의 마음 때문이다. "어!? 이걸보면 날 좋아하는건가!?"했다가 "아... 근데 이걸 보니 아닌가?"하면서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되었다면 알수없는 상대의 마음에 집착하지말고 자기 자신의 마음에 집중해라. "그가 진심으로 좋은가? 그럼 유혹해라."

 

 

첫사랑에 빠졌는데 오빠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친구 따라 동호회를 들었는데 동호회 회장오빠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리더십 있고 착한 사람이구나 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런데 오빠가 제가 집에 갈때면 버스타는곳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 시험준비 잘하냐고 묻기도 하고 저한테만 우유도 사주기도 하고요. 한번은 같이 밥을 먹었는데 오빠가 메뉴를 정하더라고요... 제가 듣기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의견을 묻는다는데... 오빠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걸까요...? 갈수록 마음이 커져가는데.. 힘드네요...
- C

 

세상에나... 이렇게 귀여울수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의견을 묻는다는데... 의견을 묻지 않는걸 보면 저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라니!!!! 이런 치명적인 순수함이라니! C양아 우리 한번 이런 생각을 해보자. C양이 좋아하는 동호회 회장 눈에는 C양이 어떻게 보일지를 말이다.

 

데려다 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그냥 가버리고, 우유를 사줬는데 다시 사주는 피드백도 없고, 시험준비 잘하냐고 물어봤는데 네 잘하고 있어요. 라고만하고 질문도 안하고, 밥을 먹는데 뭔가 표정이 좋지 않고. 자! 동호회 회장의 눈에 C양은 어떤 모습일까? 만약 동호회 회장이 C양같이 내게 질문을 한다면 "아무래도 C양은 저를 좋아하지 않는거겠죠?"라고 하지는 않을까?

 

항상 말하지만 사람은 멀리서 바라만 봐서는 상대의 속마음을 알수가 없는거다. C양을 봐라! C양의 행동은 누가봐도 상대에게 관심이 없는 행동이지 않은가!?

 

동호회 회장이 마음에 들었다면 멀리서 보이지도 않는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려고 하기보다 일단 동호회 회장의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건 어떨까? 버스타는곳까지 데려다 주면 "오빠랑 얘기하는게 재미있어요~ 한정거장만 같이 얘기하면서 걸으면 안돼요~?"라고 하고 시험준비 잘하냐고 물어보면 "네~ 잘하고 있어요~ 저 시험잘보면 맛있는거 사주세요~"하고 우유를 사주면 작은 쪽지에 감사의 표현을 적어 보답을 해보는거다.

 

동호회 회장이 C양에게 마음이 있다면 자연히 C양의 행동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주지 않을까?

 

 

자주 못보는 수의사선생님을 좋아해요 ㅠ_ㅠ

얼마전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집근처 동물병원을 자주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럴수가...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이 딱 제스타일이신거에요!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생각나고... 지난 한달사이에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찾아갔네요..;; 종종 간식도 가져다드리긴 하는데 항상 진료중이셔서 간호사분들께 전달해 드릴수 밖에 없고... 강아지 잘 진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차한잔 같이 하자고 쪽지를 써서 드리는건 부담을 드리는 일이 될까요? 여자친구분이 있으시냐고 먼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게 순서가 맞는걸까요?
- L양

 

요즘 내가 입에 달고 사는 말중 하나는 "어쩔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거니까요."다. L양의 상황을 보자. 접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수의사선생님과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뭘 어찌하겠는가...? 설마 친구들을 동원해서 연극을 생각하고 있는건가?

 

고민을 해봐도 답이 없다면 일단은 움직이는게 맞다. 아이스아메리카노잔에 L양의 말처럼 "나중에 차한잔 하고싶어요!" 라고 쪽지를 써붙여서 건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사실 이정도면 이미 간호사들 사이에서 "어머~ 저분 우리 쌤 좋아하는거 아냐~?"하고 소문이 퍼질대로 퍼지지 않았을까? 이미 벌어진 일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그리고 만약 여자친구가 있다면 알아서 "저... 여자친구한테 혼나요..;;"하겠지 뭘 또 그걸 묻고 그러나?

 

지금 C양에게 필요한건 연애의 기술이 아니라 돌진할 수 있는 용기다.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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