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마음을 들게하는 남자친구 외 1건외로운 마음을 들게하는 남자친구 외 1건

Posted at 2016. 6. 17. 18:0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외로운 마음을 들게하는 남자친구 외 1건

우리의 감정은 시소같은 구석이 있다. 올라가기 시작하면 한없이 올라가고 내려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바닥을 찍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에게 불안함이나 서운함을 느낄때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당신이 정신을 놓고 있으면 감정은 당신을 들었다 놨다 당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니 말이다.

 

 

남자친구를 만나지만 외로운 마음이 들어요...

이제 5개월 정도 만난 커플이에요. 나이차이가 좀 있는 커플이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서로에게 빠졌었죠. 지난 4개월간은 정말 누가봐도 부러워할 정도로 알콩달콩 사랑스런 커플이었죠. 남자친구가 개인 사업을 하다보니 많이 바쁘고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바쁜 와중에 짬을 내서 연락도 자주해주고 최대한 자주 만나려고 했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요. 그런데 문득 얼마전부터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자주 만나고 싶고... 연락도 더 자주하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얼마 후 부터 남자친구의 연락이 조금씩 줄어드는게 보이더라고요. 혹시 애정이 식은건 아니지 혼자 끙끙 앓다가 우리 사이에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이야길 했는데 남자친구는 깜짝 놀래며 무슨 말이냐고 자기가 볼땐 아무 문제 없는데 왜그러냐고 그러더라고요. 그일이 있고 나서 바뀐건 없어요. 점점 멀어져갔죠... 얼마전에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자기 컨디션이 좀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 얘길 듣고 또 기분이 상했죠. 그런데 진짜 아프긴 하더라고요. 식은땀도 흘리고 열도 있고... 그런데 전 그 사람에게 웃어줄수도 다정하게 대해줄 수도 없었어요... 참 이기적이죠...?

제가 시간좀 내달라고 말해서 조만간 보기로 했어요. 얼굴을 보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려고요... 뭐라고 물어야할까요? 왜 그러느냐고 맘이 변한거냐고 문제가 뭐냐고 물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런것도 묻지 않고 괜찮은척해야하나요...? 남자들은 저런 대화를 싫어한다는데... 참...
-K양 

 

흠... 솔직히 어디서부터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객관적인 사실을 짚고 넘어가자면 남자친구는 정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거다. 현재 관계에 대해서 문제를 느끼는건 K양 혼자다. 그렇다면 남자친구의 이전과 전혀다른 태도는 무엇일까?

 

그래, 남자친구가 확실히 처음과는 어느정도 달라졌을거다. 하지만 지금 K양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온전히 남자친구 때문은 아니다.

 

만약 K양이 남자친구가 100만큼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남자친구가 실제로 연락이나 만남이 줄어든것은 한... 30쯤 되려나? 여기에 10은 K양이 좀 더 남자친구를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기대일 것이고 20은 이러다 완전히 관계가 소원해지면 어쩌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일것다. 그리고 나머지 40은 뭔가 달라졌다? 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 상대의 행동에서 부정적인것만 쏙쏙 집어내다 생긴 막연한 서운함이다.

 

앞서 설명했듯 감정은 시소와 같다. K양도 처음 남자친구와 서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때에는 남자친구가 바빠도 크게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연락을 해주는 남자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꼈었다. 하지만 "어? 남자친구가 좀 변한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순간 "어? 그러고보니..."라며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엔 K양의 감정은 바닥에 쳐박힐수 밖에 없는거다.

 

문제는 K양이 이러한 생각이 남자친구에게 전염될수도 있다는거다. 현재 남자친구는 둘 사이 관계에서 큰 문제를 못느끼고 있는데 K양이 "아무래도 우리 관계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 왜 마음이 식었어?"라고 질문을 던지는 순간 남자친구도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그때부터 K양과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K양이 느끼는 서운함을 모두 참아야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일단 서운함을 느꼈을때 "맞아! 남자친구가 변했어!"라고 단정짓고 남자친구의 행동에서 부정적인 모습들만 쏙쏙 빼내서 쌓아두기보다 "아... 내가 서운함을 느끼는구나 그래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다."정도 쯤으로 생각을 하며 감정을 잘 다스려보는건 어떨까?

 

또한 남자들이 이런 대화를 다 싫어하는게 아니다. 여자들이 남자에게 서운함을 말할때 "왜 요즘 변했어?" 혹은 "나 요즘 오빠의 이러이러한 행동 때문에 힘들어"라며 결국 "너때문에 내가 고통받고 있고 다 너의 잘못이야"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에 남자입장에서는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깜짝 놀라고 당황하는것이다.

 

서운함을 말하는건 좋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니가 잘못했어!"가 아니라 "내 감정이 요즘 이런데 어떻게 하지?"라고 말을 해보는건 어떨까? K양이라면 "사귈때부터 오빠 바쁜거 알고 있었고 다 이해할수 있었는데 요즘 내가 막 서운하고 투정부리게 되는것 같아 이럴때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 쯤으로 말을 해보는건 어떨까?

 

 

이성적으로 관심이 없었던 남자, 놓치고 나니 후회가되네요...

동호회에서 함께 운영진을 하고 있는 남자와 요즘 애매한 관계에 빠져버렸네요. 처음에는 좋은 사람이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그런데 동호회에서 공연을 준비하며 급 친해졌는데요. 남자쪽에서 먼저 밤에 전화도 하고 카톡도 자주했어요. 저는 그래서 이 오빠가 저에게 관심이 있나보다 했지만 저는 남자친구도 아니도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저는 일부러 계속 극존칭을 쓰고 연락도 괜히 사이가 이상야릇해질것 같아서 문자도 잘 안했어요.

제가 부담스러워하는걸 알았는지 연락을 잘 안하더라고요.. 사람이 약았죠... 그러니까 아쉽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그분이 다가올때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괜찮은 사람인가를 재고 있었던것 같아요... 근데 뭔가 다른 여자 운영진과 썸에 빠진것도 같고... 만약 그렇다면 괜히 임자있는 남자에게 찝쩍거리는 여자가 되는거잖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J양

 

매력과 유혹은 거울과 같아야한다. "절대로 저 사람은 아니야!"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선을 긋기보다는 상대의 호감에 상응하는 호감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나한테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다가가 끼를 부리라는게 아니다. 일적이든 사적이든 관계를 맺은 사람에게는 적당한 수준까지 서로 호감을 교환하는것이 좋다는거다.

 

"사귈 사이도 아닌데...!" 따위의 생각은 접어두자. 인간관계가 칼같다고 해서 환경부에서 '클린인간관계 표창'을 주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그러한 생각은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J양의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좁게 만들것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J양은 생각이 너무 많다. 카톡좀 나눴다고 사이가 이상야릇해질것 같다라니... 게다가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임자있는 남자에게 찝쩍거리게 될까봐 걱정을 한다는건... 참... "왜!? 그러면 사귀다 헤어질수도 있으니 아예 시작도 하지말지?"

 

J양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라.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지~"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지않을까? 상대가 연락해줬으니 나도 해주는거고 상대가 먼저 호감을 보인적이 있으니 J양도 먼저 호감을 보여보는 뭐 그런식으로 말이다! 생각 많이해봐야 머리만 쥐어뜯는다! 일단 행동을 해보자!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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