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덜 사랑할거면 연애하지마라.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덜 사랑할거면 연애하지마라.

Posted at 2011. 5. 31. 11:4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사랑엔 정답도, 오답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 사랑을 하는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답은있다. 많은 연애 지침서들을 보면 가장 엇갈리는 주제가 바로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많은 연애 지침서들은 연애를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대부분 비슷하지만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에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오늘은 바닐라로맨스식 사랑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추천감사합니다.

 

덜 사랑하면 얻을수 있는것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많은 의견이 있다. 그중 절대 다수의 의견은 '사랑에 상처받지 않으려면 상대방을 100% 사랑하지 말라!'이다. 최근에는 최정님께서도 이와 같은 의견의 글을 포스팅해주셨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도 이말이 전혀 틀린말은 아니다.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하다보면 그 사랑에게 버림받았을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나또한 몸소 체험했다. 어린나이의 풋사랑에 너무도 큰 상처를 입고 다시는 여자를 믿지 않겠노라 다짐도 해봤었다. 연애를 하며 상대방을 덜 사랑할때 얻을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1. 상처를 덜 받을수 있다.

많은 연애 지침서들이 제시하는 것처럼 연애를 할때 상대방을 덜 사랑하면 당연히 이별의 순간, 덜 아프고 덜 괴로울수 있다. 아직 상대에게 모두 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모두 주었을 때보다는 이별의 순간이 덤덤할수 있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덜사랑하면 덜 아플까?

 

2. 금방 다른 사랑을 시작할수 있다.

자기 자신을 모두 상대에게 올인을 하고 상대에게 배신을 당했을때 그 분노는 나에게 상처를 준 대상뿐만아닌 전체 이성에게 적용된다. 자연히 새로운 이성을 못믿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게 두렵다. 어차피 이 남자도 똑같겠지... 라는 생각은 모든 남자를 단순한 늑대로만 보이게 한다. 하지만 상대방을 덜 사랑하면 애초에 상대에게 분노를 느낄 필요도 없다. 기대가 없기 때문이다. 조금은 무미건조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데에 있어 방해는 되지 않는다.

 

3. 에너지를 아낄수 있다.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는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두번 시간을 내서 만나고, 전화를하고, 문자를하고, 여행을가고 만약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사랑해버린다면 한달도 못가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버릴지도 모른다. 또한 이런 소비된 에너지는 이별이후 공허함으로 돌아온다. 연애를 할때 상대를 덜 사랑한다면 덜 에너지를 소비할수도 있고 이별후의 공허함도 덜할것이다.

 

 

상처받지 않으려면 덜 사랑해야하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또한 사랑에 상처받지 않으려면 덜 사랑해야한다는 것에 공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정말 충격적인 상처를 받고 여자라는 성별에 대한 공포, 경멸, 두려움 등의 극단적인 감정들에 휩쌓인 나는 절대 다시는 여자에게 내 모든 것을 주지 않으리 다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며 그런 나의 생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사랑을 할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야한다. 

이게 지금 나의 연애관이다. 왜 나는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1. 덜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다.

상대에게 모두다 주지 않고 덜 사랑한다. 이말은 어찌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말같지만 사실은 말장난에 불가능하다. 사랑이라는게 무슨 전기료, 통화료도 아니고 덜한다니;;; 이게 가능한 말인가? 만약 당신이 달콤한 케이크를 미친듯이 좋아한다고 하자 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보고 다이어트를 결심한 당신!

이성적으로 보았을때는 당신이 미칠듯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덜 좋아해야하는것이 맞지만 그게 가능한가? 그러한 감정을 컨트롤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살이 찌지 않는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미친것처럼 사랑할수밖에 없다. 조금만 덜, 몇%만 이라는 말을 할수가 없다.

만약 덜 사랑하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덜 사랑하는것이 아닌 그냥 그정도까지밖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만난것이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그를 덜 사랑할수 있는가?


2. 덜 사랑하는것, 그게 사랑인가?

만약 사람이 감정조절이 가능하여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덜 사랑할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덜 사랑한 그 사랑을 과연 진짜 사랑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또 대체 덜 사랑한다는 것을 얼마만큼 사랑하는 것이 덜 사랑하는 것인가? 덜 사랑한다. 말은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3. 언제까지 덜 사랑할것인가?

말은 좋다. "상처받지 않으려면 덜 사랑하라"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덜 사랑할것인가? 결혼할때까지? 결혼후에는 모든것을 주어도 괜찮은것인가? 결혼을하면 그 사람은 항상 나만을 바라보고 나도 그사람만 보며 해피엔딩이 되는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결혼을 해도 언제나 이별의 가능성은 도사리고 있다. 결국 당신의 눈앞에서 손주가 세배를 할때까지도 계속 덜 사랑해야하는 것이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대체 언제까지...

 

 

어떻게 사랑해야할까?

그렇다면 결국 덜 사랑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함을 알았다. 그러면 어떻게 사랑하는것이 맞는 것일까? 앞서 밝혔듯 나의 연애관은 "사랑을 할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야한다." 이다. 그렇다면 이말은 어떤뜻일까?

 

1. 사랑하려면 빠순이 처럼 사랑하라.

다소 자극적이지만 이보다 더 잘 표현할수도 없다. 사랑을 하려면 상대를 빠순이 처럼 사랑해라. 빠순이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가며 언제나 그의 편이다. 또한 그의 생일이며, 각종 기념일을 챙기고 그가 열심히 활동할수 있게 응원한다.

빠순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가 자신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다고, 연락을 자주하지 않는다고 섭섭해하거나 상처받지 않는다. 그들에게 사랑이란 보답이 필요없는 애정이다.

상대가 나를 잘 몰라줘도 미칠 수 있는게 사랑이 아닐까? 


2. 이별은 자연재해다.

이별은 아무런 예고없이 갑자기 당신을 찾아온다. 아무리 덜 사랑한다고 해서 이별의 아픔을 피할수는 없다. 자연재해가 무서워도 거대한 자연재해는 인력으로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이다. 겁내면 겁낼수록 걱정과 고민만 늘어날 뿐이다.

또한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제 1의 원칙은 자연재해가 왔을때 그 자연재해를 견딜수 있을 만큼 건물을 튼튼히 짓는것이다. 이별이 두려워 덜 사랑한다는 것은 어차피 자연재해로 무너질 건물, 부실하게 짓자는 것이다. 이별이 두렵다면 미친듯 사랑해서 사랑을 튼튼히하는것이 정석이다.

정말 사랑한다면 이별에 무너지지 않는 사랑을 만들어라.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어떻게 막을텐가?

 

3. 내일 헤어져도 후회하지 않게 쏟아 부어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사랑하라고 했다고 집문서를 그 사람에게 바치라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좋아하는 척을 하라는것이 아니다. 오늘 상대에게 진실로 느끼는 감정이 있다면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다 쏟아 부어버리라는 것이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보고싶다면 달려가라, 사랑하는데 말하기가 창피하고, 보고싶은데 달려가기가 귀찮다면 그것은 진짜 사랑하는것도 진짜 보고싶은것도 아니다.

감정도 하나의 일이다. 내로 미루지 마라!


 

사랑하다 배신을 당한다면?

앞서 말했듯 이별은 자연재해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이다. 아무리 치열하게 사랑을 해도 진도 9.5의 강진이 일어나면 아무리 탄탄하게 만든 사랑도 한순간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만든 사랑이 무너지는것을 본다면 얼마나 공허하고 고통스러울까? 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1. 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해져라.

제발 이별의 슬픔을 괜찮은척 포장하지 마라, 힘들게 쌓은 사랑이 무너졌는데 이 세상 누가 덤덤할수가 있나? 떠나는 이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라, 빌어도 보고, 술마시고 전화도 해라. 그 사람의 친구를 통해 연락을 넣어보기도 하고, 그 사람이 자주 가는 길목에서 그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려봐라. 이런 과정은 당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 사람에대한 감정을 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최대한 애처럼 굴어라.

 

2.상대를 탓하지 말아라.

이별의 순간 가장 나쁜 행동은 상대를 탓하는 것이다. 이별의 순간 상대를 탓해봐야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차라리 나 자신을 탓해라. 내가 더 잘해줄걸, 내가 좀더 꾸며볼걸, 내가 화를 내지 말걸 등등... 자신의 생각에 상대에게 잘 못해준 일들을 떠올려라.

상대를 탓한다고 상대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눈앞에 없는 사람에대해 분노하고 화를 내봐야 남는것은 이성에대한 불신 뿐이다. 어차피 사랑은 끝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야한다면 나 자신을 탓하고 내 단점을 고쳐가는것이 더 낫다.

 

3. 자기비하에 빠지지 말아라.

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해지고, 상대를 탓하지 말라고해서 다 내잘못이요... 내가 못났소... 라며 자기비하에 빠지지 말아라. 추잡해지는 것은 상대에 대한 남아있던 감정들을 배출해내는 과정이며 내 잘못들을 떠올리는 것은 이미 끝난 연애에 대한 자기반성일뿐 나 자신을 비하하라는것이 아니다. 결코 당신은 하찮지 않다. 당신은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 멋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 론

개인적으로 사랑은 광기라고 생각한다. 조절, 절제따윈 있을수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본능이다. 밥을먹지 않고 살수 없듯 이세상 누구도 사랑없이 살수없다. 너무나 중요한 사랑이기에 하나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것처럼 고통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고통이 두려워 사랑을 조절하겠다는 생각는 너무도 비겁하다. 당신은 상처가 두려워 사랑을 조절하려하지만 상대는 당신을 미친듯이 사랑해주기 원하기 때문이다. 대체 언제부터 사랑에 경제학 논리가 들어가기 시작한건가? 최소한의 사랑으로 최대의 사랑을 받고싶어하는 당신의 그 썩은 생각을 버려라. 그건 사랑이 아니라 거래이며 거래라고해도 그건 사기다. 거래를 하고싶다면 준만큼 받아야지 어째서 준것보다 더 받으려고 하는가?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거래를 할거면 제대로 하자.

 

사랑도 공부해야한다. 이별의 고통은 수업료다. 이별의 고통없이 사랑을 배우려고 한다면 언제나 건조하고 미지근한 그렇고 그런 호감의 감정밖에 얻을수 없다.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이 하고 싶다면 당신부터 사랑에 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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