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냐 우정이냐 무엇을 선택해야할까?사랑이냐 우정이냐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Posted at 2015. 7. 9. 14: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사랑이냐 우정이냐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사랑과 우정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사랑과 우정 둘중 하나를 택해야하는 상황이 온다. 거창하게 생각할것 없다. 이번 주말, 친구를 만날것이냐 연인를 만날것이냐만해도 그렇다. 연인을 택하자니 친구들 눈치가 보이고, 친구를 택하자니 연인이 서운해하고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

 

 

친구들과 약속이 한달전부터 잡혀있었습니다. 약속날이 다 되어서 친구들을 만나러 준비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보고싶다고 하네요. 저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으니 내일 보자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꼭 오늘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한달전부터 친구들과 약속을 했던터라 정말 난감하네요. 이럴때에는 어떻게하는것이 맞는걸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 여기톡 익명

 

별것 아닌듯 하지만 정말 당사자가 되면 미칠 노릇이다. 그동안 연애에만 신경쓰느라 친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는데 여자친구는 자꾸만 주말은 자기랑 보내야한다하고,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자니 "이 XXX야! 됐어! 오지마!"라며 불같이 화를 낼게 뻔한데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사실 이 문제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다.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으면 일주일전 정도까지만 사전에 공지를 하면 될일이다. 많은 남자들이 당일 혹은 전날이 되어서야 "나 내일 친구들이랑 약속있어!"하니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뭔가 바람맞은 듯한 느낌이 들며 불쾌할수 밖에 없는거다.

 

물론 사전에 공지를 했음에도 그날 꼭 만나자며 여자친구가 우길때가 있다. 이때엔 "아니 내가 미리 말을 했잖아!"라며 여자친구를 약속도 안지키는 매너없는 여자로 몰아세워서는 안된다. 여자친구가 정말 약속했던걸 몰라서 그러겠는가? 약속은 했었지만 괜히 서운하고 보고싶고 그러니 그러는거지! 더욱이 연애초기라면 여자친구는 확인하고 싶은거다. "당신이 여자친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말이다." 한마디로 요한 약속도 어겨가며 자기와 함께해주는 모습이 보고싶어서 억지를 부리는거다.

 

이럴때에는 못이기는척 두어번은 여자친구의 뜻에 따라주자. 대신 일찍 만나서 저녁쯤에 슬쩍 "잠깐이라도 친구들한테 들러야할것 같은데..."라며 흘리면 여자친구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보내줄 확률이 급상승할것이다. 또한 꼼수를 부리자면 평소에 일부러 친구약속이 있다 말을 하고 "아니다! 오늘은 자기 볼래! 너무 보고싶어 ㅠ_ㅠ"라며 미리 점수를 따두자. 갑작스런 친구들과의 약속이 발생했을때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10대때에는 "사랑은 변하지만 우정은 영원하다!"라며 무조건 친구 약속을 우선시했었고, 20대 초반에는 "그래도 여자친구말을 들어야지!"라며 연애에 올인도 하고, 20대 후반에는 "누구든 선약이 우선!"이라며 나름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었다. 이제 30대가 되니 이런 생각이들더라. "친구들에게 나는 여러 친구중 하나지만 여자친구에게 나는 단 하나의 연인이다." 사랑과 우정, 모두 중요하지만 나라는 존재를 더 중요한 사람에게 더 잘해야하는건 당연한일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