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리려면?바람난 남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Posted at 2015. 4. 9. 07: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바람난 남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K양아, 마냥 "헤어져야 하는건 알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라고 떼를 쓰기전에 생각해보자. "연애는 왜하는 걸까?" 연애는 삶의 목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건 남자친구를 잡는게 아니라 K양이 행복해 지는 것이다. K양아... 이대로 남자친구를 잡는다고 행복해질까? 한번 잘 따져보자.

 

 

존중받지 못하는 연애는 때려쳐라.

사귄지 5개월만에... 사귄지 얼마 안되서 부터 남자친구가 양다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핸드폰도 두개에... 아... 처음에 화를 냈더니 미안하다고 하다가 결국엔 헤어지자네요... 이제는 그 여자가 더 좋다고... 저랑은 성격도 안맞고 헤어지고 싶데요. 화가나서 그 여자한테 전화했더니 처음엔 놀라더니 자기는 헤어질 수 없다고 저보러 포기하래요. ㅎㅎㅎ 저는 제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그 여자를 더 사랑한다고 안된다네요.

 

솔직히 남자로써 그러면 안되긴 하지만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건 이래저래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남자란 아무래도 이성을 가진 인간이기 보다 본능에 더 충실한 짐승에 가까운 피조물이기에 어쩌다 실수는 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남자로써도 절대 이해가 안되는건 단순히 바람도 모자라 다른 여자에게 환승하는 남자다. 잠깐의 실수도 아니고 자기를 믿는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하고 다른 여자에게 환승을 하다니! 옛말에 빈천지교불가망 조강지처불하당이라 했거늘!

 

사귄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람을 피운것도 모자라, 적반하장 환승까지... 정말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춘 양아X라고 밖에 볼수 없다. K양은 "만난 기간은 짧지만 정이 많이 들었답니다."라고 말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K양의 생각일 뿐이다. 남자친구가 조금이라도 K양을 진심으로 사랑한적이 있었다면 적어도 사귀자 마자 바람을 피우지도 않았을 것이며, 혹시나 그랬다고 해도 금방 관계를 정리했을 것이고, 백번양보해도 적어도 양심이란게 있다면 바람이 들켰을때 K양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K양의 용서를 바랬을 것이다. 이건 단순히 바람을 피우고 자시고가 아니다. 이러한 행동은 K양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연애를 하다보면 이를 악물로 넘어가줘야할 일들이 많다. 연락이 좀 뜸해도, 데이트가 소홀해도, 심지어 어쩌다 바람을 피워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참아주고 충분히 이해해 줄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되는게 있다. 그건 바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K양은 남자친구가 K양을 어떻게 보든 말든 상관없이 남자친구의 맘을 돌리고 싶다고 하지만, 그건 갈증이 난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격이다. K양이 남자친구를 붙잡을 수록 남자친구는 K양을 존중하지 않고 막대하며, 스토커취급을 할 것이다. 서로 열정이 식어도 연애는 문제 없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면 그 연애는 돌이킬수 없다.

 

 

노력한다고 돌아오는게 아니다.

한달만 시간을 달라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폰검사해서 연락도 잘 못하고 이젠 주말에도 못만날 거라고 했지만 저는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 한달의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그 한달 동안 달달한 연애감정을 바라면 안되겠지만 벌써 예전과는 조금 다른 그의 모습에 속이 상해요...

 

K양이 "제가 제안한 한달이 그에게는 무의미하겠죠?"라고 말한그대로다. 처음부터 양다리었던 남자에게 무엇을 바란단 말인가? 게다가 달달한 연애감정을 바라면 안되겠냐니... K양아 상황이 급격하게 변한게 아니다. 이미 처음부터 남자친구의 마음에는 K양이 없었던거다.

 

K양이 노력하면 남자친구가 돌아올까? 그럴리 없다는건 K양도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문제는 K양이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남자친구는 K양을 더더욱 가치없는 여자로 여길 것이라는 거다. K양은 내심 동정표라도 바라고 있는것 같은데... 그러기엔 남자친구가 K양을 사랑한다는 아니 사랑했다는 증거도 빈약하고 상황또한 최악이다.

 

절대로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서 안되겠지만 그래도 죽어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남자친구에게 잘보이기 위한 노력따위는 집어치워라. 지금은 뭘해도 남자친구 눈에 K양은 집착하는 여자일 뿐이다.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노력을 한다는건 나를 더 무시해달라는 소리다. 노력을 해서 예뻐해달라고 하지말고 일단은 K양이 남자친구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데에 포커스를 맞춰라.

 

 

일단 동등한 위치가 되어야 뭐라도 할수 있다.

남자친구가 돌아올 확률이 매우 낮다는건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마음을 접어야겠죠. 그치만 어떻게 해서든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어요. 성격도 칼같고 이미 다른 여자를 많이 좋아하고 있지만 저도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후회없이 할 수 있는건 뭐든 해보고 싶어요.

 

앞서 말했듯 그리고 K양도 알듯, 지금의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다. 아니 오히려 안좋은 효과만 낼것이다. 재회를 하든 뭘 하든 일단은 동등한 위치가 되어야한다. K양이 끝까지 포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 한달의 기간동안 남자친구의 스토커를 할게 아니라 차라리 남자친구가 "헉!"할 만한 남자를 유혹하는 편이 낫다.

 

남자친구입장에서 K양은 이미 가치가 너무 낮은 여자이며, K양이 무슨짓을 한다고 해서 가치가 확 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나마 가치를 단기간에 확 올릴수 있는 방법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아쉬울게 없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K양의 가슴을 갈갈이 찢겠지만 K양은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남자친구에 비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밀릴 수밖에 없다.

 

현재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K양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자신을 추스려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남자친구와 동등한 위치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금의 여자친구와의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방법 뿐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바람피고 딴 여자한테 환승한 남자가 뭐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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