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데이트신청에 거절당했을까?왜 당신은 데이트신청에 거절당했을까?

Posted at 2015. 3. 25. 02:3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왜 당신은 데이트신청에 거절당했을까?

P군을 비롯해서 상담 메일을 보내는 독자들에게 소심하게 한마디를 하자면... 나는 당신의 개인 상담사가 아니다... 나와 일면식도 없으면서... 사연하나 틱 보내놓고 "제 사연은 언제 올라오나요?", "올려주지도 않을거 왜 읽어요?", "다른 분도 절박하겟지만 제 사연을 먼저..."라고 말하면 참... 난 좀 그렇다... 사연을 보내도 블로그에 사연이 늦게 올라오거나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매일 수십통의 메일이 밀려들어오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뻔히 며칠전에 다뤘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소심한 이야기는 이쯤으로 하고 P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여다 보자!

 

 

맥락을 고려해서 데이트신청을 하자.

그녀를 알게된건 재수학원에서 였어요. 수업이 끝나고 밤까지 독서실에게 공부를 하는데 항상 저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더라고요. 몇 달간 그렇게 비슷한 패턴의 생활을 하다보니 인사도 하게되고 공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도 한번 같이 먹었네요. 여기서 더 가까워 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공부가 먼저라는 생각에 공부에 전념을 했고 저와 그녀는 서로가 원하던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죠. 합격후 카톡을 가끔 주고 받아가 얼마전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바쁘다며 다음에 만나자고 하네요.

 

일단 하나 확실히 하자면 P군도 어렴풋이 느꼈겠지만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다음주에 알려준다고 대답을 미루고 다음주가 되어서는 바빠서 안되겠다고 다음에 보자고 미루는건 누가봐도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소리고 여기에 P군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한다는것도 유추할수 있다.

 

만나고 싶었으나 정말 바빠서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적어도 '나중에'라는 막연한 약속이 아닌 특정일을 잡았을 것이고, 무엇보다 다음주에 알려주겠다고 해놓고 P군이 연락할때까지 아무소식이 없었다는건 시간은 있지만 P군은 만날 시간이 없다는 소리다.

 

그럼 그녀는 P군을 싫어하는 걸까? 그건 모르겠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호감과 비호감만 있는것이 아니라 호감과 비호감 사이에 드넓은 무관심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험시절의 둘의 관계를 비춰봤을때 아마 P군은 호감에 조금더 가까운 무관심의 영역에 있는듯하다.

 

"아... 그녀는 나를 싫어하는구나...?"라고 비관하기 전에 둘의 사이를 객관적으로 따져보자. 재수를 하며 같은 공간에서 공간을 했을 뿐, 1년동안 딱 한번 밥먹어본 사이지 않은가? 뭐... 밥을 한번밖에 못먹었다고 데이트신청을 못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충분한 호감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다할 친밀감 마져 없다는건 그녀입장에서는 굳이 불타는 새내기의 스케줄에 P군과의 만남을 끼워 넣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그녀의 입장에서 1년 동안 밥한번 먹어본 P군을 왜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라는 거다.

 

 

그녀를 만날만한 그럴듯한 핑계거리를 만들어라.

바쁘다는 그녀에게 저는 혹시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하다고 말을 했고 그녀는 그런거 아니라며 다음에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줬어요. 저의 지금 생각으로는 그녀가 저를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것 같은데... 제 생각이 맞는 걸까요...? 그녀를 다시 볼 방법은 없을까요?

 

앞서 말했지만 그녀는 P군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굳이 만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첫눈에 홀딱 반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친한 사이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재수 기간동안 열심히 공부에 올인한건 좋았지만 썸까지는 아니어도 공부가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잠깐씩 대화를 나누거나 밥이라도 자주 같이 먹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기에 슬쩍 다른 사람 몇 명만 끼워 넣었어도 그녀에게 "XX야~ 이번에 애들 모이기로 했는데 늦게라도 와~"라고 때깔좋은 핑계거리를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녀와의 빈약한 관계를 튼튼히 하는데에는 술자리만한게 없다. 물론 P군이 "XX야! 술한잔 하자!"하면 그녀는 또 없는 일거리를 만들어 가며 바쁜척을 할 수도 있으니 대학생의 낭만! 과팅을 핑계대보자. P군과의 일대일 만남은 부담스러울지 모르나 과팅이라면 부담도 덜 하고 과팅을 핑계로 자주 연락을 할 수도 있을거다.

 

과팅을 기반으로 그녀의 대학축제에 놀러가고 방학이 되면 같은 토익학원을 다니며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는데에 집중하자. 그리고 서로가 심심할때 편하게 전화통화를 할 정도의 사이가 되었을때 말해보는거다. "XX야, 이따 학원끝나고 소주한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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