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다녀온 여자친구, 혹시 동거를 했다면?유학다녀온 여자친구, 혹시 동거를 했다면?

Posted at 2015. 3. 23. 10:22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유학다녀온 여자친구, 혹시 동거를 했다면?

아무리 과거를 들춰내는게 찌질하다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과거에 동거의 경험이 있다면 어느 남자가 "우리 자기 그러면 요리 잘하겠네~?"하겠는가? 친구들이 어학연수를 다녀온 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때마다 온갖 생각에 잠기는 S군 이겠지만 동거는 절대 이해 못해! 라고 하기 전에 조금만 더 따져보자. 어쩌면 이해를 해줄 수 도 있지 않을까?

 

 

뭐든 이해할수 없으면 어쩔수 없는거다.

여자친구를 만난지 이제 1년쯤 되었는데...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의 여자친구는 과거 호주에서 1년 미국에서 2년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 저는 영어도 곧잘하는 여자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호주워홀을 다녀온 친구녀석이 워킹이나 어학연수를 온 여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동거도 하고 문란한 생활을 한다며 온갖 소리를 해댔습니다. 그 후로 괜히 여자친구도 동거를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여자친구를 사랑한다면 신경을 쓰지 말아야겠지만...

 

친구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말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내 지인들 중에서도 호주워킹을 다녀오거나 일본에서 유학을 다녀온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의 입을 통해 들은 유학생들의 생활은 뭐랄까... 남자 유학생입장에서는 파라다이스지만 미래의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정확한 팩트는 알 수 없지만 다녀온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학이나 어학연수의 경우는 좀 덜한다고는 한다던데...

 

S군의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정말 친구들의 말처럼 동거를 했었는지 대놓고 여자친구에게 "자기야 우리 진실게임하자~ 너 혹시 동거했었어?"하고 물어보고 싶겠지만(설마...) 그건 S군의 말 맞다나 헤어지자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지만 꼭 물어봐야 하는건 아니다. 연애는 패턴이다. 여자친구와의 연애를 통해서도 충분히 유추를 해볼수 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볼까 했지만 괜히 "XXX한다고 다 동거했다는건 일반화의 오류 아닌가요!?"라는 악플이 달릴까봐... 이건 따로 연락줘라.)

 

그리고 만약 여자친구가 동거를 했다고 해도 동거자체는 잘못된 일은 아니다. 타지에서의 외로움때문이든 기타 생활적 어려움 때문이든 자연스럽게 동거를 시작했을 수도 있는거다. 문제는 S군이 동거를 이해할 수 있냐는 거다. 남들이 뭐라하든 다 상관없는 일이다. 나만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이해는 사랑과 별개다. 사랑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해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사랑과 별개 이기 때문에 S군이 차분히 생각을 해본다면 여자친구의 동거도 이해해줄수 있는거다. 막약 내가 S군의 입장이라면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동거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끔찍하겠지만 성적인 것에 집중하기 보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해보면 타지에서 누군가와 서로 의지하며 힘든 생활을 이겨냈겠구나 정도로 생각해줄 수 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해줄 수 없다면? 그건 답이 없다. 헤어질 수 밖에...

 

 

따질거면 제대로 따져보자.

저는 여자친구가 몇년 사귄 남자 남자친구가 있었다거나 하는 등의 과거 연애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상대방이 '동거'의 경험이 있었다면 그건 얘기가 달라집니다. 여자친구에게 동거의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온갖 잡생각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솔직히 S군의 말에는 심각한 모순이 있다. S군의 말대로라면 동거만 아니면 다 된다는건가? 매일 매일 클럽에 출근도장을 찍어도, 마음만 맞으면 언제든 하룻밤을 보낼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어도 이해해줄 수 있나? 1년 밖에 안사귀었지만 여자친구가 1년동안 남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살다시피 했어도 잠은 집만 집에서 자면 되고? 일주일에 3일 정도만 남자친구 집에서 자고 4일은 집에서 자는건 동거인가? 아니면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논건가?

 

그런식으로 따질거면 제대로 따져라. 일단 자취를 한적은 없었는지 알아봐야한다! 타지역으로 학교나 회사를 다녔는지도 조사해보고, 혹시 모르니 집에서 외박을 쉽게 허용해주시는 프리한 집안인지도 따지자! 이뿐인가? 혹시 모르니 슬쩍 여자친구의 카드사용내역도 조사해보며 과거 성적으로 얼마나 문란했었는지도 따져봐야하지 않을까!? 일요일 낮12~1시에 해장국집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다면!? 그건!?!?

 

과거를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지금 S군이 괴로운건 여자친구가 동거를 했을 수도 있어서가 아니라 신경쓰지 않았던것을 신경써야하기 때문이다. 여자친구 지갑에서 S군과 사귀기 전에 결제했던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동거는 아니니까!"하면서 쿨할 수 있을까? 몰랐으면 편하고 지나갔을 일을 허세심한 친구들이 괜한 말을 부풀리고 몰아가니까 괴로운거다.

 

사랑한다고 과거를 다 이해해줘야하는건 아니다. S군이 전지전능한 신도 아닌데 어찌 허허 너털웃음을 지으며 모두 이해해줄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과거보다는 현재를 보자. 현재 여자친구가 S군에게 충실하고 예쁜 사랑을 나누고 있다면 과거는 말그대로 과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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