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나서 살갑게 구는 남친, 도대체 왜?헤어지고나서 살갑게 구는 남친, 도대체 왜?

Posted at 2014. 10. 5. 10:12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고나서 살갑게 구는 남친, 도대체 왜?

지금 당장 K양이 해야할 일은 간단하다. 남자친구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재회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하는지에 몰두할것이 아니라 보다 이성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보다 디테일하게 분석해보고 느긋한 마음으로 현실적인 재회에 대해 따져봐야한다.

대체... 왜이러는거야?

 

 

연애의 기본은 감정 조절이다.

남자친구는 별것도 아닌일로 투정을 부리는 저를 그동안 잘 받아줬었어요... 그런데 시험이 코앞에 닥치고 보니까 시험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모두 남자친구에게 풀었던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한동안 잘 버텨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울며 더이상 버티는게 너무 힘들다고... 이만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평소 친구들의 실수에 대해서 "그럴수도 있지~"하며 털털하던 사람도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그다지 중요한 일도 아닌일에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라고 예민하게 반응하곤 한다. 이런 요상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이해해줄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연인 사이이니 남자친구에게 어느정도 이해를 바라는것이 나쁜건 아니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받아줄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건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한다.

 

연애중에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과연 자신이 표현하려고 하는 감정과 표현 방법이 옳은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뭔가 알수 없는 짜증이 치밀어 오를때는 스스로 "혹시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이러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해보고, 남자친구의 어떠한 행동에 화가 나더라도 "꼭 이렇게 까지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게 맞을까?" 라고 생각해보자.

 

물론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한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유야 어쨌든 불같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어떻게 차분히 생각을 할수 있을까? 그럴땐 자신의 감정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하자. 다가오는 시험때문에 예민하다면 "자기야.. 나 요즘 시험때문에 너무 예민한것 같아... 방금도 별일 아닌데 갑자기 짜증이 나고 그런다?" 라고 말을 해보는건 어떨까?

 

연애를 시작하면 아무리 털털한 여자도 마법에 걸린 날처럼 예민해지고

자신의 감정을 남자에게 아무렇게나 쏟아내곤 한다.

그러니 항상 생각해라.

"내가 지금 왜 화를 내는거지?", "내가 지금 오버하는건 아닌가?"

이 두가지 질문이 당신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다가 실수를 하는것을 막아줄 것이다.

 

 

살갑게 대하는건 더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거다.

제가 울며 매달려 봤지만 남자친구는 울면서도 자긴 마음을 정리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그 다음날 부터는 언제 그랬냐는듯 사귈때처럼 행동하는거에요. 사귈때처럼 툭툭 치면서 장난을 걸고... 볼을 꼬집기도 하고.. 그래서 혹시 재회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그러나 하고 말을 하면 남자친구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건 아니라며 그만하자고 그러더라고요.

 

K양이 보기에는 사귈때처럼 살갑게 구는 남자친구를 보며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듯한 기분이겠지만 아쉽게도 그것은 신기루다.

헤어지고나서 남자친구가 살갑게 구는 이유는 이거다.

"더이상 당신의 남자친구가 아니기에 홀가분하고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K양과 연애를 할때에는 K양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짜증을 내도 "남자친구니까 참자..."라며 속을 태우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하지만 일단 헤어지고 나면 전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더이상 K양의 짜증을 들어주지 않아도 되니까 일주일만에 쾌변한 변비환자마냥 환한 미소로 K양을 대할수 있는것이다.

 

헤어지기로 해놓고 바로 다음날부터 살갑게 구는 남자친구를 보며 "혹시...?"라는 미련이 남는다면 아주 사소한 일로 아주 사소한 시비 혹은 짜증을 내봐라. 방금전까지 달콤한 단내를 풍기던 남자친구가 정색을 하며 "그래 알았어, 더이상 연락안할께"라며 단호박처럼 딱 끊을 것이다. 이게 현실이다.

 

"왜 헤어지자고 해놓고 살갑게 구는거야! 괜한 기대하게!!!"라며 헤어지고 나서 살갑게 구는 남자친구를 원망하는건 넌센스다. 남자친구는 이미 당신과 헤어지고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에 당신에게 편하게 대할 뿐이다.

 

당신이 괜한 기대를 하는건 남자친구의 애매한 행동 때문이 아니다.

당신이 재회에 대한 미련이 남으니까 괜히 남자친구의 행동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고있는거다.

"오빠, 지금 뭐하는 짓이야?"라고 해봐라, 당장 환상에서 깨어나게 될것이다.

 

 

조급해 할 필요없다.

도대체 이게 뭔가요? 도저히 예측할수도 없고...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쏟기엔 수험생의 신분이고... 남자친구의 마음은 떠난것도 같고... 남자친구의 마음은 알수가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남자친구의 속마음은 앞서 말을 했듯이 확실히 마음을 정리한것이다.

K양이 보기에는 사귈때처럼 살갑게 구는 남자친구에게서 희망을 봤겠지만...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 살가워 지는건 모든것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친구가 K양과의 재회를 바랬다면 살갑게 대할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K양이 조급하게 재회를 서두를수록 남자친구는 한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뒤로물러날 것이고 K양은 그런 모습에서 상처를 받고 또 남자친구에게 매달리게 될수 밖에 없없다. 누구든 상대가 조급해하고 궁해하면 괜한 여유를 부리곤 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남자친구를 대해라.

 

남자친구의 "난 이제 좀 정리된것 같아."라는 말에 슬픈 눈을 하지말고, "으이구~ 자랑이다~ 여자 차놓고 마음정리 다했다고 지금 자랑하는거야?"라며 핀잔을 주는 여유를 부려보자. 이런 여유로운 태도에 남자는 한방먹고 거만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또한 K양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 또한 수험생의 신분이 아닌가? 조금만 느긋하게 생각하자, 시험을 두달 앞두고 남자친구가 당장 다른 여자를 만날것은 아니니 말이다. 어차피 시험이 끝나고 느긋한 시간이 찾아오면 제일먼저 K양에게 연락이 올것이고 그때 이전과는 전혀다른 K양을 모습을 보여주는데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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